'명량' 투자 기업들 수익률 '대박'…얼마나 벌었나

입력 2014-08-11 11:35   수정 2014-08-11 13:56

[ 김다운 기자 ]
이순신 장군의 명량해전을 다룬 영화 '명량'이 사상최단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수혜주들 주가도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0일 명량은 관객 102만4952명을 동원, 누적관객수 1077만8980명을 기록했다.

개봉 12일만에 역대 최단 기간 1000만 관객을 돌파한 것이다.

명량의 흥행 돌풍 소식에 투자·배급 등으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이는 관련주들의 주가도 상승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 현재 CJ E&M은 2.86% 오르고 있고, CJ CGV는 0.31%, 대성창투는 2.60% 오름세다.

이들 '명량 관련주'들은 영화가 개봉한 지난달 말 이후 상승세를 타는 중이다. 대성창투는 이달 들어 주가가 61% 이상 올랐고, CJ E&M과 CJ CGV도 각각 13%, 14%씩 상승했다.

명량 흥행으로 가장 큰 수혜를 볼 상장사는 투자와 배급을 맡고 있는 CJ E&M이 꼽히고 있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명량이 1000만 관객 달성시 CJ E&M의 관련 이익은 약 48억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힘입어 CJ E&M의 실적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윤미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영화 명량 흥행과 방송 및 음악·공연 사업 수익성 개선에 따라 CJ E&M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큰 폭 개선된 9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성창투 역시 펀드를 조성해 명량에 15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성창투 관계자는 "투자지분은 7.7% 정도인데, 단독투자가 아니라 다른 투자자와 함께 펀드를 구성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펀드가 청산이 되면 회사 이익으로 귀속되는데 한 작품의 '대박'이 바로 엄청난 이익으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명량의 이례적인 성공은 회사 실적에는 확실히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CJ CGV은 절반 가까운 점유율을 가진 국내 최대 영화관으로 명량을 통한 관객수 유입의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특히 명량을 비롯해 '군도' '해무' '두근두근 내인생' 등의 한국영화 기대작들이 3분기에 대거 개봉해 올 3분기에 분기사상 최대 누적관객수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준규 부국증권 애널리스트는 "한국영화는 일반적으로 외화에 비해서 관객이 많고 부금원가율이 낮아 이익기여도가 큰 만큼 CJ CGV의 3분기 호실적 달성에 긍정적"이라고 풀이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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