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단독]동원그룹, 국내 1위 포장재 기업 테크팩솔루션 인수

참치캔 제조 계열사 동원시스템즈 인수주체로


이 기사는 08월11일(11:23)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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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그룹이 국내 1위 포장재 기업인 테크팩솔루션을 인수한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동원그룹 계열사인 동원시스템즈는 테크팩솔루션을 최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로부터 인수하기로 하고 이번주 공식발표할 계획이다. 인수가격은 5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테크팩솔루션은 유리병과 페트병, 알루미늄 캔을 제조하는 국내 최대 포장재 제조업체다. 2008년 11월 두산그룹으로부터 테크팩솔루션 지분 100%를 3920억원에 인수한 MBK는 지난해 하반기 회사를 5년 만에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내놨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가 매각을 주관했다.

국내외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들이 인수전에 참여했으나 가격조건 등에서 좀처럼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1년 가까이 매각을 성사시키지 못했었다. 이 때문에 테크팩솔루션을 사업부문별로 분리매각하는 방안이 검토되기도 했다. 하지만 동원그룹이 뒤늦게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국내외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테크팩솔루션을 품에 안게 됐다.

동원시스템즈는 동원그룹 계열 종합 엔지니어링 계열사다. 각종 포장재와 알루미늄 제품, 통신부품 등을 생산한다. 동원 참치캔을 제조하는 회사이기도 하다. 알루미늄캔은 물론 페트병과 유리병까지 생산하는 테크팩솔루션을 인수함에 따라 국내 포장재 시장 전반으로 사업영역을 넓힐 수 있게 됐다.

국내 최대 PEF인 MBK파트너스는 테크팩솔루션을 매각함에 따라 투자금 회수(엑시트) 능력에 대한 의구심을 잠재울 수 있게 됐다. MBK는 2006년 6월 한미케피탈과 2012년 6월 KT렌탈 매각 외엔 별다른 투자금 회수실적이 없었다. 최근 보고펀드가 LG실트론 투자금 회수에 실패하면서 PEF의 투자금 회수 능력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난항이 예상되던 테크팩솔루션 매각을 성사시킴으로서 시름을 덜게 됐다.

정영효/김태호 기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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