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공개 앞둔 알리바바, 짝퉁 내쫓고 '명품브랜드 모시기'

입력 2014-08-11 21:08   수정 2014-08-12 03:48

몸값 높이려 이미지 개선
쇼핑몰에 버버리 등 유치



[ 김은정 기자 ]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자체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에 영국 버버리나 미국 에스티로더 등 명품 브랜드를 입점시키고 있다. 이들 명품업체에 제시된 입점 조건은 무허가 판매 채널 근절과 가짜 명품(짝퉁) 브랜드 단속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다음달 기업공개(IPO)를 앞둔 알리바바가 회사 이미지 제고를 위해 명품업체를 유치하고 짝퉁을 단속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고 11일 보도했다.

알리바바는 작년 말 영국 브랜드가 알리바바의 온라인 쇼핑몰인 T몰에 입점하면 무허가 업체가 해당 브랜드 병행 수입을 못하게 한다는 내용의 합의안을 체결했다. 버버리가 알리바바의 제안으로 지난 4월 T몰에 입점할 때까지만 해도 T몰에는 50개가 넘는 무허가 업체가 버버리 상품을 판매했다. 하지만 알리바바는 버버리의 T몰 입점 후 이들 업체를 퇴출시켰다. 에스티로더 역시 알리바바의 제안을 받아들여 5월 T몰에 들어왔고, 이후 50개에 육박하던 에스티로더 무허가 판매업체가 사라졌다.

전문가들은 알리바바의 이런 전략이 명품 브랜드의 입점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온라인 쇼핑시장 규모(작년 기준)는 3000억달러(약 309조900억원)로, 이 중 알리바바가 전체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상당수 무허가 병행 수입업체는 알리바바를 통해 명품 브랜드 상품을 저가에 팔거나 가짜 상품을 유통시키고 있다.

명품업체들은 그동안 T몰의 저가 이미지가 자신들의 브랜드 가치를 갉아먹을 수 있다는 이유로 입점을 꺼려왔다. 하지만 구찌, 조르지오 아르마니, 랄프 로렌 등 T몰에 입점하지 않은 명품 브랜드는 늘어나는 무허가 판매 업체로 골치를 앓고 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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