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2일 열린 제6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제대로 된 기업가치 평가요건을 조성하기 위해 현재 ±15%인 주식 시장의 가격제한폭을 ±30%로 확대키로 했다고 밝혔다. 단계적으로 가격제한폭을 높여 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한 것이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많이 오르면 팔고 싶고, 많이 내리면 사고 싶은 심리가 생긴다"며 "현재보다 가격제한폭이 확대되면 주식 거래는 늘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의도대로 주식의 변동성 확대가 투자자의 행동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판단이다. 또 15% 이상 오를 재료가 있는 종목에 대한 주가 반영이 효율적으로 빠르게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도 기대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변동성 확대가 기업정보의 질을 개선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부정적 이슈가 발생할 때 하락폭이 커질 수 있으므로 기업은 선제적으로 시장에 신호나 정보를 줘 충격을 최소화하려고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부작용으로는 중소형주의 투기적 거래 증가를 꼽았다. 관련해 김학균 팀장은 "신용거래 등을 이용하는 투자자는 변동성 확대로 반대매매 위험성이 커질 수 있다"며 "담보비율 조정 등 제도적 보완도 필요하다"고 했다.
가격제한폭 상향으로 변동성이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과거 사례를 보면 가격제한폭 상향이 변동성 확대로 이어지지 않았다"며 "가격제한폭을 없앤 해외 시장의 경우 변동성이 오히려 낮아졌다"고 말했다.
한국 유가증권시장은 1995년 4월에 가격제한폭 6%를 도입한 이후 1996년 11월 8%,1997년 3월 12%,1998년 12월 15%로 점차 확대했다. 코스닥 시장은 1996년 11월 8% 도입 이후 1998년 5월 12%, 2005년 3월 15%로 가격제한폭을 확대됐다.
국내외 과거 경험을 감안하면 가격제한폭 변화가 시장에 줄 영향은 없다는 판단이다.
주식투자 측면에 이번 이슈는 증권주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장화탁 동부증권 주식전략팀장은 "가격제한폭 확대로 거래량과 거래대금 증가 기대감이 있다"며 "직접적으로 증권주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의 정책방향은 증권만이 아니라 금융시장 전체의 규제를 푸는 것"이라며 "증권 뿐 아니라 금융주 전반의 투자심리를 개선시킬 것으로 본다"고 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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