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8월, 결혼적령기인 20~30대 여성이 구입 한 가을 혼수품(15개) 가운데 매출상위 5개 품목(TV, 냉장고•세탁기, 에어컨, 침대, 홈패션)의 매출은 10%이상 올랐고, 이들 상품의 전체 비중은 5년전 39%(‘08년)에서 50%까지 상승, 전체 혼수 준비금액의 절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발표했다.
이 가운데 ‘냉장고•세탁기’는 객단가(1인당 평균 구매금액)가 230여만원(2008년,150여만원)으로 혼수품목 중 지출이 가장 많이 늘었다. 그 밖의 TV, 에어컨, 침대 등 필수품목도 평균 30만원 이상 비용이 상승했다.
이에 반해, 과거 혼수 필수품으로 포함됐던 피아노•악기, 유선전화기, 믹서기, 다리미, 종합가구, 크리스탈(식기) 등의 품목은 예비 신혼부부의 시야에서 점차 멀어지며 객단가가 감소하거나 정체되는 추세를 보였다.
이는 혼수 구입시 꼭 필요한 품목에 대해서는 과감히 투자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는 품목을 줄이거나 싼 가격대를 선택하는 ‘실용 및 가치소비’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최근 다양한 품목으로 꽉 채워 가격 할인폭을 넓힌 혼수패키지 보다는 단 품별로 제품을 구입하는 소비성향을 보이는 점도 이 같은 사실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가전, 가구 등 기본적인 빌트인(Built-in, 집이나 사무실 등에 필요한 가전이나 가구를 건물에 내장하는 공법)이 제공되는 주거공간이 늘어나고 있다는 부분도 이러한 혼수 트렌드를 가속화시키는 이유라고 백화점은 분석했다.
이에 따라,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은 13일부터 24일까지 점별로 행사장 및 본 매장에서 진행하는 가을시즌 혼수행사에 이러한 트렌드 변화에 맞춘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신규 웨딩고객 유치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우선, 가전제품은 삼성, LG전자에서 판매하는 혼수 인기품목인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을 5~3% 할인(진열상품의 경우 최대 10% 할인)하고, 수입 대형가전(GE, 월풀 외)의 경우, 2013년형 진열모델을 최대 50% 할인 판매할 예정이다.
가구는 혼수가구 3대 품목이라 할 수 있는 침대, 소파, 식탁을 브랜드별로 최대 4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신혼 침실에 어울리는 협탁, 화장대, 서랍장 등을 패키지로 구성한 ‘신혼모델룸 제안전’을 비롯해, 신혼 살림에 맞춘 2인식탁, 3인소파, 서랍장 등도 특별기획가로 선보인다.
아울러, 예비신부들의 로망인 주방의 품격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줄 수 있는 휘슬러, 르크루제, 헹켈, 포트메리온 등의 인기 수입 주방과 도자기를 웨딩세트로 구성해 50~30% 할인판매할 계획이다.
15일부터 9월 14일까지 웨딩마일리지를 적립(500만원 이상)하는 예비 신혼부부에게는 응모 후, 추첨(9월25일 롯데백화점 홈페이지)을 통해 혼수가전을 증정 하는 경품행사와 함께 가전, 가구를 구입하는 고객에게는 상품권을 증정하는 사은행사도 병행해 알뜰쇼핑을 도울 계획이다. (단, 경품 당첨인원은 전국기준)
롯데백화점 생활가전MD2팀의 김석곤 팀장은 “가구 구성원 변화로 가족의 휴식과 여가를 함께할 수 있는 주방, 거실 공간이 부각됨에 따라 이에 필요한 혼수품목이 주목받고 있다”라며, “이번 행사는 예비부부가 꼭 구입해야 할 혼수 필수품목 위주로 할인행사를 늘려 고객만족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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