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에 상승 출발했다. 장 초반 2050선을 회복했지만 기관이 다시 '팔자'로 돌아서며 주가는 오르락내리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나흘 만에 '사자'로 돌아섰다. 현재 931억 원 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690억 원, 163억 원 매도 우위다.
프로그램을 통해선 347억 원 규모의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가 각각 263억 원, 83억 원 매수 우위다.
업종별로는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증권(2.31%), 운수창고(1.20%), 금융(0.67%), 운수장비(0.69%) 등은 오르고 통신(-1.33%), 종이목재(-0.44%), 비금속광물(-0.65%), 유통(-0.32%) 등은 내리고 있다.
정부의 투자활성화 대책이 잇따라 나오면서 증권주를 중심으로 한 주가 상승이 눈에 띈다. 정부는 이날 열린 제6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현재 ±15%인 주식 가격제한폭을 ±30%로 확대키로 했다. 중소기업 상장 시 투자세액공제율을 인상하고 상장기업의 분리형 신주인수권부사채(BW) 공모발행을 허용하는 등 기업공개(IPO) 관련 각종 규제도 철폐한다.
이같은 발표가 나온 후 증권업종지수는 3% 가까이 뛰기도했다. 현재 키움증권(3.34%), 우리투자증권(4.37%), NH농협증권(4.16%), 대우증권(3.20%), KTB투자증권(2.39%) 등 대부분의 증권주가 오름세다.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혼조세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0.08% 오른 127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차(0.65%), 포스코(0.77%), NAVER(2.11%), 기아차(1.85%) 등도 상승 중이다.
SK C&C는 2분기 실적 호조에 5%대 뛰었다. 현대그린푸드는 위니아만도 인수 기대감에 8.41% 올랐다.
삼성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주는 한국이 조선업계 수주 1위를 탈환했다는 소식에 동반 강세다.
반면 SK하이닉스(-3.67%), 현대모비스(-1.02%), 삼성전자우(-0.89%), SK텔레콤(-1.70%) 등은 하락 중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총 353개 종목이 오르고, 429개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82개는 보합이다. 코스피 거래량은 2억1771만 주, 거래대금은 2조4006억 원이다.
코스닥지수는 하락 전환했다. 현재 전날보다 1.40포인트(0.26%) 내린 544.90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8억 원, 226억 원 어치를 팔며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 개인은 나홀로 319억 원 매수 우위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30원(0.13%) 떨어진 102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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