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승자 누가 될지 관심
[ 남윤선 기자 ] ‘내재화냐, 아웃소싱이냐.’
급속히 커지던 스마트폰 시장이 정체되고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자 제조사들은 수익성을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세계 스마트폰 1위인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기업들은 공장 규모를 키우는 동시에 부품을 자체 생산하는 ‘내재화’를 적극 추진 중이다. 반면 애플과 중국 샤오미는 생산을 외부에 맡기는 아웃소싱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베트남 공장의 휴대폰 생산능력을 확충하면서 그동안 외주를 주던 금형, 사출 공정 등을 직접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도 2년 전부터 경기 평택에 자체 금형센터를 짓고 스마트폰 외관 등을 직접 만들고 있다.
초기 투자비는 들지만 일단 내재화를 하면 품질을 높이고 생산단가를 낮출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디자인이 갈수록 정교해지고, 정식 출시 전에 디자인 계획도 수시로 바뀌는 상황에서 금형 같은 공정을 더 이상 협력사에 맡기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다품종 소량생산이 어렵다는 점 등 단점도 있다. 애플과 샤오미가 철저하게 아웃소싱을 고집하는 이유다. 아웃소싱은 투자에 대한 부담이 적고 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물량을 조절하기 쉽다.
다만 협력업체를 관리하는 데 따른 어려움이 있다. 애플이 아이폰 제조를 맡기고 있는 대만 기업 폭스콘의 중국 공장에선 근로자들이 잇따라 자살하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수탁업체의 생산기술이 첨단 디자인을 뒷받침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다. 이 때문에 애플은 초고급 밀링머신(공작기계의 일종)을 직접 사서 수탁업체에 주기도 했다.
삼성의 내재화 전략과 애플의 아웃소싱 고수가 양사의 경쟁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남윤선 기자 inkling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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