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준영 기자 ] 라이베리아에서 선교활동 중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스페인 신부 미겔 파하레스(75)가 12일 오전 사망했다고 스페인 보건당국이 밝혔다. 에볼라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가 1013명에 달한 가운데 아프리카 외 지역에서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처음이다. 파하레스 신부는 라이베리아에서 에볼라 감염자 치료를 돕다 바이러스에 감염됐으며 지난 7일 스페인 마드리드로 송환돼 치료받아왔다. 9일에는 실험용 에볼라 치료제인 ‘지맵(ZMapp)’도 투여받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시험 단계인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의 사용을 허가한다고 밝혔다. 지맵을 개발한 맵바이오제약은 치료제 공급을 요청한 나이지리아와 라이베리아 의료진에 이번주 안에 지맵을 전달할 예정이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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