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는 올해 2분기 매출이 106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 증가하는 데 그쳤다고 밝혔다.
이에 상반기 에이블씨엔씨 매출은 2025억원으로 이니스프리(2218억원)에 못 미쳤다. 미샤가 지난 1분기 이니스프리에 내 준 매출 2위 자리를 탈환하는 데 실패한 것.
미샤(에이블씨엔씨 기준)는 상반기 영업이익 적자 기조를 이어가 63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에이블씨엔씨는 실적 부진 사유로 지난해 출점한 직영점에 투입된 비용과 마케팅비 등을 들었다. 업계에선 지속적인 할인 경쟁 속 추가적으로 히트상품을 내놓지 못한 점도 실적 부담 요인으로 꼽고 있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지난해 낸 100여 개 직영매장의 임대료, 관리비 증가가 부담요인이 됐다"며 "매출이 점차 안정되고 있고, 적극적인 해외시장 공략과 하반기 성수 도래 등을 감안하면 3분기부터는 가시적인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올 상반기 가장 두각을 드러낸 로드숍은 아모레퍼시픽 계열 이니스프리였다.
올 1분기 매출 1000억원 고지를 넘긴 데 이어 고성장세를 지속, 브랜드숍 매출 2위 자리를 굳혔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매출 1위인 LG생활건강 계열 더페이스샵을 제치기도 했다.
이니스프리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8%, 63%씩 급증한 1158억원, 199억원을 달성했다. 해외 사업 확대에 따른 수출 매출 증가와 면세점 부문의 호황 덕이다.
상반기 매출도 36% 급성장해 221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441억원을 기록해 더페이스샵(상반기 420억원)을 웃돌았다.
한국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할인 및 프로모션 합리화 과정에서도 매출 고성장세가 이어졌다"며 "브랜드 가치가 잘 확립된 선두업체가 산업 성장 정체기 초입에서 누릴 수 있는 이익 초과 성장 국면"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같은 회사 계열인 에뛰드의 경우 실적이 눈에 띄게 악화됐다. 해외 사업을 직접 판매 방식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구조조정 비용과 가맹점주와의 상생경영 비용, 할인 행사 제한 조치에 따른 매출 감소 등이 실적에 걸림돌로 작용했다는 게 금융업계의 분석이다.
에뛰드의 2분기 매출은 12% 감소한 755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의 경우 12억원 손실을 냈다.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540억원, 46억원으로 집계됐다.
더페이스샵은 상반기 매출 성장세가 이어졌지만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다만 올 상반기 2816억원의 매출을 거둬 매출 1위 자리를 지켜냈다. 전년 동기보다 10% 증가한 것. 영업이익은 16% 감소한 420억원을 거뒀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올 상반기 세월호 참사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과 빈번한 할인 행사 경쟁 등으로 업황이 녹록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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