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돈 몰리는 대안투자 펀드에 '경계령'

입력 2014-08-13 21:24   수정 2014-08-14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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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 블랙록 등 조사


[ 뉴욕=이심기 기자 ] 미국 금융당국이 대안투자 뮤추얼펀드에 대한 전면 조사에 착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 보도했다. 개인투자자들이 고수익에 이끌려 상품 내용을 알지 못한 채 고위험 투자전략을 사용하는 펀드에 돈을 맡기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이번 조사 대상에는 블랙록과 AQR캐피털매니지먼트 등 세계적인 자산운용사는 물론 소형 투자회사들도 포함됐다.

대안투자 뮤추얼펀드는 주식이나 채권 외에 공매도를 활용한 롱쇼트 전략을 쓰거나 선물 등의 파생상품은 물론 해외 부동산에도 투자하는 일반 공모펀드를 말한다. 헤지펀드와 비슷하지만 기관투자가나 고액 자산가가 아닌 개인투자자를 주 고객으로 삼는다는 점이 다르다. 지난해 대안투자 펀드로 유입된 자금은 402억달러로 전년 대비 2.5배에 달한다. 올 상반기에도 168억달러가 투자되면서 전체 대안펀드 자산은 2580억달러로 늘어났다.

WSJ는 일반인이 대체 투자 펀드의 위험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며 금융당국의 조사배경을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SEC가 판매 제한 등의 조치를 검토하고 있지는 않지만 시장이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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