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살인 사건 용의자 검거…'묻지마 살인' 아니었다

입력 2014-08-14 00:53   수정 2014-08-14 01:17


경북 경산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의 용의자가 검거됐다.

지난 13일 경북 경산경찰서는 흉기로 피해자를 살해한 뒤 차량을 타고 도주했던 용의자 김모(38) 씨를 청주의 한 모텔에서 검거했다고 밝혔다.

김모 씨는 지난 12일 오후 7시께 경산시 정평동의 한 슈퍼마켓 앞 주차장에서 신모(36) 씨를 흉기에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는 중고 차량구입 문제로 신 씨와 마찰을 빚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 씨는 슈퍼마켓에서 식료품을 산 뒤 나오던 길에 김 씨의 흉기에 찔렸고, 가슴 등 2곳에 상처를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당시 사건 현장에 있었던 한 목격자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이 사건을 실시간으로 제보했다.

이 제보자는 "실시간으로 제보해도 될까요"라며 "경산에서 살인 사건이 일어났다. 위치는 모르겠고, 범인이 분유 사러 나온 사람에게 '묻지마'로 칼을 휘두른 뒤 차량을 타고 도주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익명 부탁드린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이 목격자는 경찰 조사에서 "30대로 보이는 남자가 나타나 다투더니 흉기로 찔렀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이 알려지자 인터넷에선 "경산 살인 사건 용의자 검거에 아주 큰 도움 주신 거예요", "경산 살인 사건, 너무 끔찍하네요", "경산 살인 사건, 한 시민의 용기가 아니었다면 추가 범행도 우려될 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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