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로 학교폭력·왕따도 줄일 수 있어"

입력 2014-08-14 01:55  

가자! 스포츠 산업 강국

이창섭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 최만수 기자 ] “학교 스포츠를 활성화하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학원 폭력과 왕따도 줄일 수 있습니다.”

13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회관에서 만난 이창섭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사진)은 “활동 욕구가 높은 성장기에 스포츠를 즐기지 못하면 그 에너지가 폭력으로 분출되기 십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스포츠를 생활화함으로써 학교 폭력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타인에 대한 배려, 리더십 등도 배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취임 4개월째를 맞은 이 이사장은 학자 출신답게 스포츠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이 이사장은 1983년 충남대 교수로 임용된 뒤 한국체육교육학회장 등을 지냈다. 2004년부터 5년간 국민체육진흥공단 비상임 이사와 기금운용심의위원을 맡은 이후 지난 4월 국민체육진흥공단 제11대 이사장에 취임했다.

이 이사장은 한국 엘리트 스포츠가 고사 위기에 처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한 자녀만 낳는 현재 한국 사회 구조상 운동을 시키려는 부모들이 점점 줄고 있다”며 “생활체육을 활성화해 선수 수급원을 넓히지 않으면 앞으로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또 “궁극적으로는 학부모들이 스포츠를 보는 인식을 바꿔야 한다”며 “미국처럼 초·중·고 때 최소한 스포츠 1개 종목에서 기량을 발휘해야 명문대에 진학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할 필요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이사장은 생활스포츠를 활성화하기 위해 내년 예산을 늘리겠다고 했다. 그는 “학교에서 일하는 스포츠 강사들은 대부분 비정규직으로 제대로 된 처우를 받지못하고 있다”며 “정부와 협의를 통해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체육진흥복표(스포츠토토)의 새로운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불거진 잡음들은 최대한 차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이사장은 “공단은 지금까지의 선정 과정에 떳떳하다”며 “조금이라도 미심쩍은 부분은 다시 한번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또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려 스포츠토토 외에 다양한 기금 조성원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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