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스타트업 스냅챗 인수 시도
페이스북, FM·와츠앱·슬링샷 보유
플랫폼 사업에 활용할 계획
[ 김보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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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신저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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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IT 기업 사이에 메신저 회사 ‘쟁탈전’이 벌어지고 있는 이유다. 최근 알리바바와 스냅챗 간 투자 협의, 지난 2월 페이스북의 와츠앱 인수 등 굵직한 인수합병(M&A), 투자 협상이 글로벌 IT업계에서 수시로 이뤄지고 있다.
○4년차 기업 스냅챗 가치 10조원 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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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가 스냅챗에 투자하고자 한 핵심 계기로 거론되는 것은 텐센트 위챗에 대한 ‘견제심리’다. 텐센트의 메신저 앱 위챗이 중국 시장에서 4억명이 넘는 월간이용자수(MAU)를 보유하고 선전 중인 것에 비해 알리바바의 라이왕은 이용자 수가 미미한 수준이다. 북미 10대들에게 폭발적 인기를 끌어 약 8000만명의 이용자를 확보한 스냅챗과 같은 강력한 메신저 플랫폼을 등에 업고 사업을 확대하려는 의도가 깔렸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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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은 지난달 31일 페이스북 앱에서의 메시지 보내기 기능을 막고 페이스북 메신저(FM) 앱을 통해서만 메시지를 보낼 수 있도록 했다. FM 앱 이용자 수를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FM 외에도 페이스북은 와츠앱 슬링샷 등 다양한 메신저를 갖고 있다. 자사 메신저로 이용자를 끊임없이 끌어들여 플랫폼 사업에 활용하겠다는 의도가 읽힌다.
○라인, 게임분야 투자 강화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의 약 93%인 3700만명이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국민 메신저’ 카카오는 오는 10월 다음과 합병해 ‘다음카카오’ 법인으로 새롭게 출발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새 법인 출범과 함께 O2O 비즈니스에 집중한다고 선언했다. 첫 번째로 15개 시중은행·금융결제원과 손잡고 소액 송금·결제 서비스 ‘뱅크월렛 카카오’를 이르면 다음달 중 선보일 예정이다. 9개 카드사와 함께 ‘카카오 간편결제’ 출시 준비를 병행하는 등 O2O의 기반이 되는 전자상거래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전자상거래 연동이 원활하게 되면 합병 법인은 이를 활용해 택시 사업 등 다양한 생활밀착형 사업에까지 진출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보영 기자 w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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