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증시, 어디까지 튈까…"2100선이 1차 목표"

입력 2014-08-14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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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지현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4일 15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금리 인하를 받아든 국내 증시의 '반응'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금리 인하가 단기적으론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장기적인 효과로 이어지기 위해서 금리 인하 '그 이상'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나대투증권은 기준금리 인하가 증시 상승 방아쇠가 될 것이라며 금리인하에 따른 구체적 코스피 수치를 제시했다.

이 증권사 이재만 연구원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함에 따라 국내 증시의 할인율은 0.3%포인트 낮아지게 된다"며 "할인율 변화를 통해 코스피 상승폭을 추정해보면 67포인트 정도"라고 분석했다.

성장률이나 수익성이 개선되지 않더라도 할인율이 내려가면 적정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주가수익비율(PER)이 높다진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번 금통위 결정을 통해 코스피는 1차적으로 2100선 부근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추가적인 금리인하 신호와 기대가 반영된다면 2차로는 2170선이 목표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TB투자증권은 금리인하가 단기적으론 증시에 호재가 될 것으로 보면서도 중장기로는 결국 경기회복이 관건이 될 것으로 진단했다.

김한진 연구원은 "과거 통화정책이 주가에 미친 영향을 보면 2000년대 초반에는 금리인하와 주가 상승이 함께 나타났다"면서도 "실물경기가 뒷받침 되지 못한 2010년 이후에는 주가가 오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 하반기와 내년 기간 중에도 주식 시장이 금리인하에 의존해 오를 것이라기엔 경기 국면상 어려움이 많다고 판단했다.

2012년 이후 금리인하의 경기 부양 효과가 미미했던 것은 주거비용 상승과 글로벌 경기침체 폭이 워낙 깊었기 때문인데 아직 이같은 경기환경을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결국 오는 4분기부터는 통화정책보다는 세계경기 흐름이 우리증시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라며 "다만 금리인하가 시중 유동성을 증시로 유인하는 것 자체는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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