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내려갈 가능성이 커졌다. 전문가들은 다음달 대출금리에 적용되는 7월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더 떨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게다가 한국은행이 추가로 기준금리를 낮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문가들은 급하지 않는 사람의 경우 대출금리가 추가로 인하될 때까지 차분히 기다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권한다.
하지만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떨어진다고 해도 인하폭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미 시장금리에 어느 정도 반영됐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7월 한 달 동안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적게는 0.1%포인트에서 많게는 0.3%포인트까지 인하했다.
문제는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중 어느 것을 선택하느냐다. 전문가들은 10~15년 이내 대출금 상환이 가능하다면 고정금리 대출로 눈을 돌리는 게 좋다고 말했다. 5년 동안 고정금리를 적용받은 뒤 금리가 올라가면 다른 상품으로 갈아타면 된다는 설명이다.
특히 최근 들어 5년 혼합형 주택담보대출의 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더 낮은 상황이다. 고정금리 비중을 늘리라는 금융당국의 정책기조에 맞춰 은행들이 5년 혼합형 주택담보대출의 금리를 낮추는 방식으로 대출을 늘리고 있어서다. 우리은행의 5년 혼합형 ‘iTouch아파트론’ 금리는 연 3.98%로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연 4.06%)보다 낮다. 농협·우리은행에서 판매하는 주택금융공사의 5년 주기 금리조정형 적격대출 금리는 최저 연 3.3% 수준이다.
원리금 상환 기간을 20년 이상으로 본다면 변동금리를 추천하는 이들이 많다. 한국도 그 시점에선 본격적인 선진국 대열에 들어서 유럽과 일본처럼 제로(0) 금리에 가까워질 수 있어서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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