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 성대, 새학기 앞두고 학교 바꾸기 공사 한창
업그레이드된 시설 기대 ‥ 공사 현장 학생 배려 필요
11일 찾은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의 정문 인근은 공사가 한창이었다. 공사 현장 바닥은 철제로 덮였다. 연세대를 찾은 방문객들과 학생들의 발자국 소리가 쩌렁쩌렁 울렸다. 정문부터 길게 늘어선 '공사중' 팻말이 곳곳에 눈에 띄었다.
공사 현장은 연세대 정문부터 총장실이 있는 언더우드관까지 이어졌다. 학생들은 외나무 길을 걷듯 조심조심 철길을 따라 걷는다. 도서관으로 가는 길목도 철로 된 샛길을 건너야한다. 공사용 철제 칸막이가 대학가 알림판을 대신하고 있다.
연세대학교는 작년 8월부터 '백양로 재창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창립 130주년에 맞춰 백양로를 새롭게 만들고 있다. 학교 측에 따르면 백양로 프로젝트는 보행자 중심의 차 없는 친환경 녹지 공간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백양로 재창조 프로젝트'는 2015년 완공된다.
연세대학교 응용통계학과에 재학 중인 강현민 씨(25)는 "오랜만에 학교에 왔는데, 학교의 백양로가 제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꽉 막혀 놀랐다" 며 "인도가 없이 좁은 통로로만 이동해야 하니 불편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학교가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적어도 공사 진행률이 어느 정도인지, 확실한 통로는 어디인지 지속적으로 공지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성균관대학교에서도 정문 확장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성균관대 정문 앞에도 '공사중' 팻말과 함께 삽과 모래 언덕이 여기저기 눈에 띈다. 성균관대의 스쿨버스는 매번 좁은 정문을 지나가고 있다.
성균관대학교 공사 관계자 A씨(49)는 "정문 앞에 어지럽게 자리하던 상가를 철거했으며 정문 기둥을 없애고 넓은 정문을 새로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공사는 아침 10시부터 저녁 5시까지 진행되고 있다" 며 "이번 공사는 8월 초부터 시작됐고, 학생들의 편의를 고려해 개강 전까지 완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대학들이 여름방학을 맞아 새 단장을 하고 있다. 학생들이 비교적 적은 방학 기간이 공사하기에 수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름방학 기간에도 각종 시험 및 취업 준비 등 다양한 목적으로 학교를 찾는 학생들도 많다.
지난달 18일 연세대 내 체육관 앞 도로에서 아스팔트가 내려앉는 '싱크홀' 현상이 발생해 사흘간 차량이 통제됐다. '백양로 재창조 프로젝트'가 시작된 후 가스누출 사고나 정전 등 크고 작은 사고도 있었다.
대학 측은 방학을 맞아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공사를 진행 중이지만 소음과 먼지, 크고 작은 사고들로 인해 학생들의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대학 측이 공사 계획을 미리 공지해 학생들에게 피해가 적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경닷컴 이민선 인턴기자 (숙명여대 정보방송학과 4년) lms85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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