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창 제주지검장 "검사장 신분 조사 방해되면 물러나겠다"

입력 2014-08-17 11:06   수정 2014-08-17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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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창 제주지검장이 음란행위 현행범 혐의로 체포됐다 풀려난 가운데 17일 사의를 표명했다.

이날 김수창 제주지검장은 대검찰청에 사직 의사를 밝인 것으로 전해졌다. 음란행위를 저지른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풀려난 지 이틀 만이다.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여고생 A양은 12일 밤 집으로 돌아가던 중 제주시 중앙로 인근 한 분식점 앞에서 한 남성이 바지 지퍼를 내리고 음란한 행위를 하는 장면을 목격, 이를 112에 신고했다.

이에 신고를 접수한 제주동부경찰서 오라지구대 소속 김 모 경위 등 2명이 출동했다. 김 경위 등은 순찰차를 보고 자리를 피하던 남성을 도주하는 것으로 판단, 붙잡았다.

경찰은 얼굴은 확실치 않은데 옷차림이 비슷하다는 신고 여고생의 말을 바탕으로 김 지검장을 음란행위를 한 혐의로 체포했다. 김 지검장은 조사 과정에서 신분을 속이려고 하다 뒤늦게서야 자신의 신분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검장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신분을 밝히지 않은 이유에 대해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망신을 당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대검찰청은 지난 15일 감찰팀을 제주도로 급파했다. 감찰팀은 사건 현장 주변 CCTV 영상 등 객관적인 증거들이 확보돼 진상 파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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