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아들이 중부전선 후임병 폭행 가해병사…사과글 올려

입력 2014-08-17 14:50   수정 2014-08-17 15:52

남경필 경기지사의 아들이 강원도 철원군 중부전선 군부대 내 폭행사건 피의자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남 지사는 17일 이에 대해 페이스북에 사과글을 올렸다.

남 지사는 "제 아들이 군복무 중 일으킨 잘못에 대해 피해를 입은 병사와 가족분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사회지도층의 한 사람으로서 자식을 잘 가르치지 못한 점 모두 저의 불찰"이라며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강조했다.

또한 아들이 군 조사 결과에 따라 처벌을 받을 것을 약속했다.

남 지사는 "아들은 조사 결과에 따라 법으로 정해진대로 응당한 처벌을 달게 받게 될 것"이라며 "아버지로서 저도 같이 벌을 받는 마음으로 반성하고 뉘우치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이날 국제뉴스 보도에 따르면 강원도 철원군 중부전선 군부대 내 폭행사건과 관련해 남경필 경기지사의 장남인 남모 상병이 육군 제6사단 헌병대 후임병 가혹행위와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모 상병은 4월 초부터 이달 초까지 맡은 일과 훈련을 제대로 못 한다는 이유로 같은 부대소속 B일병의 턱과 배를 주먹으로 수차례 때려온 혐의로 입건해 조사를 받고 있다.

남모 상병은 전투화를 신은 상태로 B일병을 차고, 욕설까지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남모 상병은 지난달 중순부터 최근까지 생활관에서 C일병을 뒤에서 껴안거나 손등으로 바지 지퍼 부위를 치는 등 성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남모 상병은 가혹 행위에 대해선 인정했지만 성추행 혐의는 '장난으로 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가해자와 피해자를 분리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고, 결과가 나오는 대로 남모 상병에 대한 처벌 수위를 정할 방침이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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