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남경필 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아들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저의 잘못"이라며 피해 병사와 가족에게 사과했다.
남경필 지사는 "잘못을 저지른 아들을 대신해 회초리를 맞는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아들은 법으로 정해진 대로 응당한 처벌을 달게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들의 가혹행위 조사 사실을 언제 접했냐'는 질문에 남경필 지사는 "지난 13일 해당 사단의 헌병대로부터 언론에 보도된 것과 유사한 내용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답했다.
남경필 지사의 아들 사건이 언론을 통해 알려진 것은 17일. 남경필 지사는 나흘 전에 이미 아들의 혐의에 대해 접한 것이다.
남경필 지사의 첫째 아들 남모(23) 상병은 강원도 철원군의 모 부대에서 맡은 일과 훈련을 제대로 못한다는 이유로 같은 부대 A 일병의 턱과 배를 주먹으로 수차례 때린 혐의로 군 당국의 조사를 받았다.
또한 최근에는 B 일병을 성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지난 7월 중순부터 최근까지 생활관에서 B 일병을 껴안거나 손등으로 바지 지퍼 부위를 치는 등 성추행한 혐의다.
하지만 남경필 지사의 아들 남 상병은 가혹행위에 대해서는 인정하되 성추행에 대해서는 "장난으로 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잇따르는 사고에 군당국을 향한 비난 여론이 들끓는 가운데 사회 지도층인 남경필 지사의 아들이 내무부조리 사건에 연루되자 누리꾼들은 "높으신 분 남경필 지사 아들까지 이러니 우리 아들은 정말 못 보내겠어요", "남경필 지사, 아들 문제는 백번도 더 사과하셔야겠습니다", "남경필 지사 아들은 아버지 얼굴에 먹칠하게 됐네요" 등의 성난 반응을 보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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