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처럼…오피스텔의 변신

입력 2014-08-18 07:01  

Real Estate

커뮤니티 시설 늘리고 창고·테라스 등 공간 제공
대체 주거지로 재조명 붐



[ 김하나 기자 ] 최근 주거용 오피스텔이 변하고 있다. 직주근접의 편리함만 따지는 것이 아니라 커뮤니티 시설을 늘리고 첨단설비까지 제공하는 등 완성된 주거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초기 값싼 소형 주거공간으로만 인식됐던 주거용 오피스텔이 최근 전셋값 상승 등으로 인한 대체 주거지로 재조명되고 있어서다. 오피스텔은 건축법상 준주택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아파트와 달리 상업용지나 업무용지 등에 들어설 수 있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저층 상가나 주변 상권이 발달돼 생활 인프라를 편하게 누릴 수 있어서다.

건설사들이 차별화된 오피스텔을 공급하기 위해 서비스 공간이나 커뮤니티를 아파트 못지않게 조성하고 있다. 지하창고, 테라스 등의 서비스 공간을 제공하거나 주된 수요층인 20~30대 니즈에 맞는 스마트 시스템을 적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주거 기능이 크게 강화된 오피스텔의 경우 임차인 모집에 경쟁력이 있다”면서도 “다만 수익형 부동산으로 높은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상품뿐만 아니라 매입(투자)비용과 함께 우수한 입지여건을 갖춘 물량인지 꼼꼼하게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대림산업·삼호가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서 분양 중인 ‘아크로텔 강남역’(470실)의 경우 지하에 개별 계절창고를 제공해 입주자의 수납 공간 활용도를 높여준다. 또한 건물 4층에 게스트룸을 설치해 입주민 지인들이 숙박하거나 파티 등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포스코A&C가 공급 중인 ‘강일지구 강일포디움’(252실)도 가구별로 개별 창고를 제공한다. 입주민의 여가 생활을 위한 ‘베스트셀러 도서관’도 설치된다. 효성이 경기 성남시 위레신도시에서 분양 중인 ‘위례 효성해링턴 타워 더 퍼스트’(1116실)에는 게스트룸이 조성되고 북카페가 꾸며질 예정이다.

생활 편의를 증대시키는 첨단시스템도 도입된다. 한신공영은 경북 김천혁신도시 17-0블록에서 ‘김천혁신도시 한신휴시티’(736실)를 분양 중이다. 이 오피스텔은 스마트폰 앱 시스템을 도입해 KTX열차 정보 및 관리비와 에너지 사용량 등을 스마트폰을 통해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물산은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에서 공급하는 ‘래미안 용산 SI’(782실)에서 래미안 아파트에만 적용됐던 ‘스마트 인포 디스플레이’가 도입된다. 이 시스템은 입주자가 입·출입시 부재 중 방문자, 택배, 주차위치 등 필요한 정보를 현관 디스플레이나 음성을 통해 알려준다. 스마트폰 근접통신망(NFC)을 통해 가족메시지, 가족일정, 바이오리듬 등의 맞춤형 정보를 제공한다.

김하나 한경닷컴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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