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전기차' 중국 향해 쏴라 …글로벌 공략 교두보

입력 2014-08-18 10:50  


[ 김민성 기자 ] 삼성SDI가 세계 최대 전기자동차 시장으로 부상 중인 중국에 첫 발을 내딛었다. 중국 시장을 바탕으로 차세대 글로벌 산업인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공략한다는 게 삼성의 계획이다. 전 세계 자동차전지 시장은 2014년 240만대에서 2020년 800만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유망 분야다.

삼성SDI는 18일 중국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시에 위치한 까오신(高新)산업개발구에서 박상진 삼성SDI 사장, 장원기 중국삼성 사장, 로우친젠(?勤?) 산시성 성장, 동?(董?) 시안시장, 글로벌 및 로컬 자동차업체 관계자 등 총 3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중국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 기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시안 공장은 내년 10월 본격 가동을 목표로 중국에서 글로벌 배터리기업 중 최초로 전기차용 배터리 셀 제품의 전 공정을 일괄 생산한다. 순수전기차 기준 연간 4만대 이상에 배터리를 공급 할 수 있는 규모로 건설될 계획이다.

또한 2020년까지 총 6억 달러를 단계적으로 투자해 2020년 매출 10억 달러 이상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SDI는 효과적인 중국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 1월 자동차 엔진 피스톤 및 실린더 분야 중국 1위 생산업체인 안경환신그룹(이하 환신), 부동산 및 투자 전문업체인 시안고과그룹과 MOU를 체결하고 지난 6월 합자사인 '삼성환신(시안)동력전지 유한공사(삼성환신)' 설립을 완료했다. 삼성환신의 지분은 삼성SDI가 50%, 환신과 시안고과그룹이 50%를 보유하고 있다. 초대 대표에는 조대형 삼성SDI 전무가 선임됐다.

삼성환신은 내년 중국에 위치한 글로벌 및 로컬자동차OEM에 배터리를 납품하고 내년 하반기 설립 될 삼성SDI의 ESS(Energy Storage System) 합자사에도 배터리를 공급할 계획이다. 삼성환신은 내년 10월부터 양산을 시작, 본격 가동 첫해인 2016년부터 라인을 풀가동할 수 있는 물량을 이미 수주했다.

중국 정부는 자동차 보급률 증가에 따른 석유 소비 급증과 그에 따른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2020년까지 순수 전기차(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전기차(PHEV) 500만대를 보급한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친환경차에 대한 구매세 면제와 보조금을 지급하고, 공공기관 관용차량의 일정비율을 친환경차로 구입하게 하는 등 다양한 유인책을 통해 전기차 구입을 독려하고 있다.

삼성환신은 삼성SDI의 세계 최고의 배터리 기술력과 환신의 자동차 부품사업 노하우 및 마케팅 시너지를 제고해 중국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개척하고 선점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삼성SDI는 현재 BMW, 크라이슬러 등과 같은 유수의 글로벌 자동차OEM에 전기차용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삼성SDI의 배터리를 채용한 BMW의 순수전기차인 BMWi3는 올 상반기에만 5000대가 넘게 판매되기도 했다. 지난 7월에는 BMW사와 수조원대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과 차세대 배터리 소재 공동개발을 위한 MOU를 맺었다. 지난 6월에는 미국 자동차 '빅3' 중 하나인 포드사와 '초경량 리튬이온 배터리' 개발을 위해 협력하기로 하는 등 글로벌 자동차OEM과의 협력도 더욱 강화하고 있다.

박상진 삼성SDI 사장은 "삼성SDI와 환신의 역량과 지혜를 모아 시너지를 발휘하면 시안공장은 중국에서 뿐만 아니라 세계 최고의 자동차 배터리 공장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과거 실크로드의 출발점이었던 시안이 에너지기술로 아름다운 미래를 창출하는 신에너지 실크로드의 출발점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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