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새누리 의원 "의대 유치 우선순위 있다" 박지원 새정련 의원 "이정현과 싸울 군번도 아니고…"

입력 2014-08-18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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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현안 장외 신경전


[ 손성태 기자 ]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전남 순천·곡성)과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전남 목포)이 의과대학 유치 등 지역 현안을 놓고 장외 신경전을 벌였다. 이 의원은 공단 등이 밀집한 전남 동부권 유치론을 주장했고, 박 의원은 “(이 의원과) 싸울 군번이 아니다”면서도 지역적 소외론으로 맞불을 놨다.

이 의원은 18일 SBS라디오 한수진의 SBS 전망대 인터뷰에서 순천대 의대 유치를 주장하며 “(박 의원 지역 인근인) 완도나 진도 분들 또한 질 좋은 그런 의료 혜택을 입어야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우선순위라는 것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남 동부권은 전남 제조업의 75%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공단이 많다. 인구 또한 그쪽이 훨씬 많이 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또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전남만 의대가 없고 의대 부속병원이 없다는 것도 시정돼야 할 문제”라며 “전남에 2개를 한꺼번에 (설치)할 수 없다면 공단이 많아서 산업재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은 곳이 우선 고려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박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통화를 통해 “내가 이 의원하고 싸울 군번도 아니고 개인적으로 가깝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전남에 의과대학이 없기 때문에 순천이든 목포든 생기면 좋지만 목포는 잘 아시다시피 섬들이 많아서 섬에 사는 신안군, 진도군, 완도군 사람들이 목포에 나와서 광주 대학병원으로 옮기는 중에 많은 불상사가 나고 있다”며 의대의 목포 유치를 주장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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