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태명 기자 ]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78·사진)이 오는 26일 옛 대우 임직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대우그룹 해체 과정의 뒷얘기를 직접 밝힌다. 26일은 15년 전 대우그룹 주요 계열사의 워크아웃이 결정된 날이다. 15년 세월이 흘렀지만 진실을 꼭 밝히겠다는 김 회장의 의지가 반영돼 마련된 행사다.
대우세계경영연구회(회장 장병주 전 (주)대우 사장)는 2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김 전 회장의 비공개 증언을 담은 대화록 ‘김우중과의 대화-아직도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북스코프 출판) 출간 기념 간담회를 연다고 밝혔다.
이 책은 신장섭 싱가포르국립대 경제학과 교수가 서울·베트남에서 김 전 회장을 직접 만나 인터뷰한 내용을 토대로 집필했다. 책 제목은 김 전 회장이 1989년 펴낸 자전적 에세이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에서 따 왔다.
김 전 회장은 이 책에서 1999년 8월 대우그룹의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 개시 전후 상황에 대한 심경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1998년 7월부터 시작된 금융당국의 대우 유동성 압박 과정의 부당함을 지적하고 있다. 또 대우그룹 해체 과정에서 강봉균 재정경제부 장관과 이헌재 금융감독위원장 등 당시 경제관료들과의 불화가 대우 몰락의 요인이었다는 주장도 폈다.
간담회에는 옛 대우 임직원 45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김 전 회장은 간담회 말미에 등장해 옛 대우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책 출간에 대한 소회를 직접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 임직원 모임인 대우인회 관계자는 “정확한 귀국 시기, 국내 일정 등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김 전 회장이 간담회에 참석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말했다.
김 전 회장은 1999년 대우그룹 해체 직후 출국해 해외에 머물다가 2005년 6월 귀국해 분식 회계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됐으며 징역 8년6월을 선고받고 복역하다가 2008년 1월 특별 사면됐다. 사면 이후 베트남 하노이에 머물며 글로벌청년사업가 양성 프로젝트 등의 사업을 벌여왔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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