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서정환 기자 ] 일본의 ‘100엔 숍’ 업체들이 소비세 인상 후 허리띠를 졸라맨 소비자를 겨냥해 점포를 크게 늘리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4대 100엔숍 기업이 올해 450개가량의 신규 점포를 낼 계획이라고 19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신규 점포 수보다 6% 늘어난 규모다. 100엔숍 최대 기업인 다이소는 지난해 수준인 140개 점포를 올해도 새로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4월 소비세 인상 후 소비자가 저가 상품에 대한 소비가 늘어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업계 2위 세리아는 생활잡화 매장 ‘컬러 더 데이즈’를 중심으로 작년 신규 점포 수보다 16% 많은 110개를 새로 열 계획이다. 개점하는 점포 수가 100개를 넘은 것은 5년 만이다.
업계 3위인 캔두도 오는 11월까지 80개 점포를 새로 연다. 생활필수품 중심의 소규모 매장에 특화한 와츠는 올해 개점한 신규 매장 수가 당초 계획했던 80개를 크게 웃도는 120개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100엔숍은 소비세 인상 역풍을 딛고 매출에서 선방하고 있다. 세리아는 4월 증세 후 7월까지 기존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와츠와 캔두는 아직 기존점 매출이 전년 동기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지만 와츠는 이번달, 캔두는 하반기부터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도쿄=서정환 특파원 ceo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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