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방의 선물' 해맑은 미소에 담긴 뜻은?

입력 2014-08-19 21:10   수정 2014-08-20 05:07

G패드로 즐기는 영화 속 명장면 - 7번방의 선물



예닐곱 살가량 돼 보이는 여자아이가 한 남자와 턱에 손을 괴고 웃고 있다. 아이는 ‘세일러문’에 폭 빠져 있다. ‘세일러문’ 주제곡을 부르며 세일러문이 그려진 가방을 본다. “아빠, 월급날 꼭 세일러문 책가방 사줘”라며 행복한 미소를 짓는다.

얼핏 짐작할 수 있지만 옆에 서 있는, 조금 부족해 보이는 남자는 여자아이의 아빠 ‘용구’다. 곧 초등학교에 입학할 예승이는 꼭 세일러문 가방을 갖고 싶다. 그런데 이 세일러문 가방은 사실 모든 비극의 시작이기도 하다. 하나밖에 남지 않은 세일러문 가방이 팔리고, 꼭 세일러문 가방을 딸에게 주고 싶던 아버지에게 끔찍한 오해가 생기기 때문이다.

용구와 예승이가 창문 너머 진열된 가방을 보며 활짝 웃는 이 장면은 아마도 영화 ‘7번방의 선물’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고 할 수 있다. 적어도 희망이 있었고, 적어도 두 사람은 함께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이 아무런 잘못도 없이 헤어지고 또 용구가 부당한 죗값을 치를 때, 관객들은 아프고 답답해 많은 눈물을 흘렸다.

예승이의 해맑은 미소와 자신의 처지도 모른 채 늘 성실한 용구는 관객의 마음을 움직였다. 그 따뜻한 온기가 관객을 흔든 것이다. 귀여운 아역, 예승이를 연기한 갈소원의 깨끗한 연기도 도움이 됐지만 무엇보다 류승룡이 보여준 의외의 연기가 화제가 됐다. 7번방, 감방 안에 펼쳐지는 각기 다른 캐릭터의 조연들도 흥행에 힘을 보탰다.

강유정 영화평론가



[한경스타워즈] 증권사를 대표하는 상위권 수익률의 합이 170%돌파!! 그 비결은?
[한경닷컴스탁론]또 한번 내렸다! 최저금리 3.2% 대출기간 6개월 금리 이벤트!
[한경컨센서스] 국내 증권사의 리포트를 한 곳에서 확인!!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