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상익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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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속에서 그는 실명으로 등장한다. 어느 날 자신을 찾아와 편지를 건넨 청년 나오히로와 이메일을 주고받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나오히로는 친한 친구가 스무 살 무렵에 백혈병으로 죽은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괴로워한다. 나오히로는 동일본 대지진 때 바다로 휩쓸려간 시신을 찾는 자원봉사를 시작한다. 바다에서 거둔 시신과 유가족들의 사연에 상처받으면서도 죽음의 의미를 점차 깨달아간다. 그런 청년을 작품 속 강 교수는 따뜻한 목소리로 위로한다.
강 교수는 “2만명이 숨지거나 생사를 알 수 없는 상황인데도 아베 총리는 새로운 경제 발전 프로젝트로 이를 덮어버리려 한다”고 비판했다.
지난해 일본에서 출간된 이 책은 30만권 이상 팔리며 화제가 됐다. 강 교수는 “세월호 사고는 한국인에게 동일본 대지진과 같은 충격을 줬을 것”이라며 “이제는 한국도 생명 존중이 사회를 평가하는 중요한 지표라는 인식을 공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소설을 읽다 보면 강 교수의 슬픈 과거가 언뜻 비친다. 강 교수도 몇 해 전 아들을 잃고 깊은 슬픔에 빠졌다. 그는 “아직도 그 슬픔은 전혀 치유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이야기를 남겨야 한다는 생각에 글을 썼다”고 말했다. 각지에서 일어난 원통한 죽음을 잊지 않고 가슴속에 남기자는 그의 마음이 읽힌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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