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가의 반토막 수준
[ 윤정현 기자 ] 공모주 투자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상장 후 시초가뿐 아니라 공모가마저 밑도는 ‘구멍주’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높은 청약 경쟁률에 혹해 ‘묻지마 공모주 투자’에 뛰어들기보다 업황과 종목 분석 후 선별 투자할 것을 당부했다.
한국경제신문이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지난해 상장한 종목들의 주가를 조사한 결과 신규 상장사 41곳 중 30%(12개 종목)가 공모가를 밑돌았다. 아미코젠, 아이센스 등 공모가 대비 2~3배 오른 종목도 있지만 절반 가까이(19개 종목)는 상장 첫날 형성된 시초가에도 못 미쳤다. 윈팩(-47%)과 우리이앤엘(-49%), 지디(-60%)는 현재 주가가 공모가의 반 토막 수준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11월 585. 2대 1의 일반공모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던 블랙박스 업체 미동전자통신의 공모가 대비 하락률은 67%에 이르렀다. 상장 2년차 공모주 중 수익률 꼴찌 종목이다.
올 들어 신규 상장한 19개사 중에서도 이미 화인베스틸(-0.53%) 파버나인(-10%) 신화콘텍(-22%) 등 3개 종목의 주가가 공모가 아래에 머물러 있는 상태다. 덕신하우징, 윈하이텍, 창해에탄올 등은 상장 첫날 시초가가 공모가를 크게 웃돌았지만 이후 우하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공모상장 직후 주가가 급락하는 사례도 있다. 코스닥 새내기주 감마누는 지난 14일 상장 이후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상장 당일 시초가는 공모가(1만1000원)의 2배인 2만2000원을 기록했지만 매물이 쏟아지며 하한가로 첫날 장을 마쳤다. 19일도 감마누는 6.43% 하락하며 시초가 대비 21% 아래인 1만7450원을 기록했다.
허은경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모에 참여한 후 상장일에 매도하는 것이 공모주 투자의 가장 안정적이고 확실한 방법으로 알려진 만큼 초반에 반짝하는 공모주가 많은 것”이라며 “상장 초기 수급 불안정으로 주가가 급변하는 경우가 잦은 만큼 상장 후엔 시황이나 기업의 가치를 꼼꼼히 분석한 후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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