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영태 기자 ] 삼성전자가 시스템에어컨 등 기업 간 거래(B2B) 시장을 적극 개척하기 위해 미국의 공조기기 전문 유통회사를 인수했다. 일반 소비자용 시장(B2C)뿐 아니라 B2B 시장을 집중 공략해 성장세가 꺾인 스마트폰 이후 먹거리를 창출하겠다는 전략에서다.
삼성전자는 19일 미국 텍사스 포트워스에 있는 공조 전문 유통회사 콰이어트사이드를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가 정보기술(IT) 제품 관련 유통회사를 인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사물인터넷(IoT)업체 스마트싱스를 2억달러에 인수하는 등 주로 기술 기업을 인수해왔다.
1997년 설립된 콰이어트사이드는 포트워스, 로스앤젤레스(LA), 칼라일, 뉴저지 등 미국 주요 지역에 500여개 유통망을 갖고 있으며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지역에서 주로 사업을 벌이는 기업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대대적인 마케팅이나 제품력으로 승부를 걸 수 있는 B2C시장과 달리 B2B시장은 매우 폐쇄적이어서 고객 확보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며 “콰이어트사이드 인수를 계기로 B2B사업에 한층 속도가 붙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수를 통해 북미 공조사업의 기반을 강화하고 시스템에어컨 등과 연계한 B2B 사업을 확대해 북미지역 매출 성장을 이끌 계획이다. 매년 10%씩 꾸준히 성장하는 북미 공조시장 규모는 올해 22억달러 안팎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공조 관련 제품의 라인업도 강화하기로 했다. 유통망이 확보된 만큼 다양한 제품 라인업으로 고객을 사로잡겠다는 것이다. 물로 열교환기를 식혀 외부 온도와 상관없이 고효율을 유지하는 수냉식 시스템에어컨과 천장이 아닌 벽면에 설치하는 덕트형 에어컨 등 북미 특화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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