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내수' 부양…삼성·LG 협력대금 3조원 조기 집행

입력 2014-08-20 14:39   수정 2014-08-20 14:45


[ 김민성 기자 ] 삼성과 LG그룹이 추석을 맞아 각 협력회사에 총 3조원에 달하는 물품 대금을 조기 지급키로 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삼성그룹은 1조8000억 원, LG그룹은 1조1000억 원 규모. 동반성장 의미를 살리고 내수 경기 활성화에 동참하는 취지다.

삼성그룹은 협력회사 물품대금 1조8000억 원도 추석 전에 집행할 방침이다. 당초 지급일 보다 1주일 정도 시기를 당긴 것이다. 동반성장 가치를 살려 협력회사가 풍성한 추석 명절을 맞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협력사 대금 조지 집행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중공업 등 18개 회사가 참여할 예정이다. 삼성은 지난 설(구정) 연휴 때도 1조1000억 원 규모의 협력사 대금을 조기 지급한 바 있다.

LG도 추협력회사의 자금 사정을 돕기 위해 1조1000억 원 규모의 납품대금을 추석 전으로 앞당겨 지급한다. 추석을 앞두고 원자재 대금 결제나 상여금 지급 등 자금 수요가 일시적으로 몰리는 중소 협력회사들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계열사별로는 LG전자가 3500억 원, LG디스플레이가 4600억 원, LG하우시스가 1000억 원 규모. 모두 10개 계열사가 내달 5일까지 지급할 방침이다.

삼성과 LG는 전통시장 및 내수 활성화를 위해 전통시장 상품권을 구입키로 했다.

삼성그룹은 총 300억 원 규모의 전통시장 온누리 상품권을 구매, 일부 임직원 및 협력사 등에 전달할 방침이다. 특히 추석 연휴기간 동안 출근하는 계열사 일부 직원 및 협력사 직원 등에 먼저 지급할 방침이다. 실제 지급 인원은 5만~6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추석 연휴 시작 전 일괄 지급하한다는 예정이다. 삼성그룹은 지난해 추석 때도 같은 규모의 전통시장 상품권을 지원한 바 있다.

LG 역시 온누리상품권을 임직원에 지급해 전통시장에서 차례용품 등을 구입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삼성그룹은 농민과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농산물 직거래 장터도 개설한다. 다음달 19일까지 135개 전국 자매마을이 참여해 전국 37개 사업장에서 열린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딜라이트 광장에서는 26, 27일 양일간 21개 자매마을이 준비한 한우, 과일, 쌀 등 50여 개 품목이 판매된다.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하우시스 등 LG 계열사는 독거어르신 및 아동복지관 등 지역 사업장 인근의 소외이웃을 찾아 ▲송편 빚기 행사 ▲명절음식 나눔 ▲생활용품지원 등 다양한 나눔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mean_R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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