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명상 기자 ] 세월호 침몰 참사 이후 움츠러들었던 여행수요가 회복되고 있다. 추석연휴뿐 아니라 10월 연휴까지 이어지면서 연휴기간 해외여행객도 지난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20일 “이번 추석연휴(9월6~9일) 해외여행 예약인원이 현재 1만8400명으로 지난해 대비 81%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는 추석 당일 전 3일간(올해 9월5~7일, 지난해 9월16~18일) 출국 예약인원을 비교한 것이다.
아직 추석연휴까지 2주 남짓 남은 만큼 현 추세대로라면 예년 수준을 약간 웃돌 것으로 하나투어는 내다봤다.
같은 기간 참좋은여행을 통한 해외여행상품 예약인원은 지난해의 98%에 달했다. 동남아 등 근거리 지역에 대한 예약은 연휴 직전에 이뤄지는 것을 감안하면 전년 대비 20~30% 이상의 성장도 가능하다고 이 여행사는 예상했다.
10월 한 달 동안 출국하는 해외여행 예약은 더욱 뚜렷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20일까지 들어온 해외여행 예약자는 참좋은여행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64%, 하나투어는 17.5% 늘어났다. 이 같은 추세는 지난 4월 세월호 참사로 얼어붙었던 2분기와 확연히 달라진 것이다. 하나투어의 내국인 해외 송출실적은 5월에 전년 동기 대비 5.7%, 6월에 6.3% 감소했다.
정기윤 하나투어 홍보팀장은 “여름에만 집중됐던 여행수요가 가을 이후로 분산되는 것이 최근 추세”라며 “폭발적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여름을 기점으로 완만하게 여행객이 늘고 있고 예전 수요를 거의 회복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명상 기자 terr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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