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명 경찰청장 후보자 "임기내 수사권 독립이 목표"

안행위,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


[ 이호기 기자 ] 국회 안전행정위원회가 강신명 경찰청장 후보자(사진)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안행위는 이날 경찰대 출신 사상 첫 예비 경찰 총수인 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한 뒤 이례적으로 청문회 당일 여야 합의로 경과보고서를 의결했다.

안행위는 경과보고서에서 “재산, 경력 등에서 일부 문제점이 있으나 30여년 동안 경찰청 국장 등을 거치면서 축적된 전문성과 리더십 등을 감안할 때 국민의 안전과 법질서를 확립해야 하는 경찰청장으로서의 능력과 자질을 갖췄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강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임기 내 수사권 독립을 이루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강 후보자는 이날 주승용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수사권 독립을 임기 중 이루겠느냐”는 질문에 “그런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강 후보자는 앞서 서면 답변에서도 “효율적이고 책임있는 수사를 위해서는 검·경 간에 견제와 균형의 원리에 따른 합리적 역할 분담이 필요하다”며 “그 방향은 수사와 기소의 분리를 목표로 하되 우선은 경찰 수사의 독립성을 인정하는 방식의 수사권 분점을 추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했다.

강 후보자는 “유병언 일가 수사 과정에서의 미흡한 대응으로 경찰에 대한 국민적 불신이 팽배하다”며 “112 신고 시스템을 합리적으로 개선해 국민 안전의 ‘골든타임’을 수호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연소 및 첫 경찰대 출신 청장이란 기록을 세운 강 후보자는 향후 인사의 편향성을 우려하는 여야 의원들의 지적에 “공정하고 따뜻한 인사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강 후보자는 “입직 구성이 다양한 경찰 조직은 균형된 인사도 못지않게 중요하다”며 “(조직이) 너무나 계급 중심이었기 때문에 앞으로 현장 중심 조직으로 변할 수 있도록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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