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스타들의 수다] 배우 김재원 "듀엣 부른다면 감성적인 아이유와 할래요" ①

입력 2014-08-22 13:07   수정 2014-09-10 12:22


[조나영 기자] # Secrets of Serotonin Kim, Jae-won
배우의 13년 인생도 짧지만은 않은 시간. 끊임없이 자아 성찰과 자신만의 연기 컬러를 찾기 위해서, 그래서 밤하늘에 수를 놓기 위해 과거에서 현재까지 연기의 세계를 넘나들고 있는 사람이 있다.

"연기가 재미있어진지는 불과 얼마 되지 않았어요…"
김재원. 그에게는 눈 깜짝할 짧은 순간에도 알아차릴 수 있는 새하얀 피부와 ‘살인미소’라는 닉네임이 말하듯 빛나는 외모가 있다. 그런가 하면 그에게는 '확고부동함'이 있고 그의 이미지에는 짙고 깊은 향기가 뿜어져 나오는 내면의 철학도 강하게 느껴진다. 배우 김재원과의 진지했던 수다 속으로 들어가 보자.

# 차기작은 드라마와 영화 중 어떤 장르를 생각하는지?
아무래도 영화를 하고 싶어요. 드라마에서는 역할 자체에 대한 캐릭터를 완성도 있게 메이드하기가 쉽지 않은 환경이잖아요, 항상 직관력을 갖고 생각을 해서 순간순간 이 캐릭터를 분석하고 표현하는데, 영화는 충분한 시간이 주어져 있고 캐릭터에 대해서 주변 분들하고 충분히 대화를 하고 분석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니까, 캐릭터로 기억에 남고 싶은 생각이 있어서 영화 쪽을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 수많은 작품 중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 있다면?
지난 과거에 대해서 후회는 없지만 그렇다고 만족스러운 것도 없었어요. 연기에 재미를 느끼고 타고난 거라고 생각을 한 게 불과 작년인지라, 뭐든지 중간에 흐름을 놓치게 되면 운동이랑 같아서 (감이)떨어지더라고요. 연기는 쉬지 않고 계속 해야 하는 것 같아요.

# 패션과 뷰티중 김재원의 관심사는?
아무래도 패션 쪽에 관심이 더 많아요.

# 주어진 역할의 패션 스타일링은?
기본적으로 제가 콘셉트에 대해서는 스타일리스트에게 대본을 보고 연구를 해오라고 얘기를 하고, 제가 생각한 의상이 있다면 잡지 등을 보면서 의견을 내기도 하죠.

# 최근 새롭게 도전하고 싶은 분야는?
최근에는 다시 클라이밍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무술을 다시 하고 싶어요(웃음) 스트레칭을 자주 할 기회가 없잖아요. 사실 젊은 동안의 비법은 유연성인데 하루하루 유연성이 굳어지니까…(웃음) 무술이나 요가도 좋고. 뭐가 됐든 남자배우는 액션 연기를 빼놓고 연기하기가 쉽지 않아요. 중간중간 요소에 꼭 필요한 부분이 있어요. 배워둬서 나쁠 게 없죠(웃음) 


# 김재원이 음악? 솔직히 의외다. 최근 새롭게 작사·작곡한 곡이 있는지?
하고는 있는데, 어휴 어려워요. 제가 다 하는 건 아니고 함께하는 형하고 함께 작업을 해요. 전반적으로 제가 생각한 이미지를 갖고 대중들에게 표현하고 싶다는 이미지 구도를 잡아요. 그 구도에 맞게끔 어울리는 악기를 찾고, 느낌 자체에 대해서 잘 모르겠으면 그 비슷한 느낌의 음악을 다 취합해요. 그 음악을 들으면서, 의논을 하면서 만드는 거죠(웃음)

특별하게 음반을 통해 수입을 내거나 부가적인 가치를 창출하기보다는 그냥 우리가 하고 싶은 거? 즐기고 싶은 걸 하면서 그냥 노는 거에요.(웃음)

# 즐겨듣는 음악은
다 좋아해요. 저는 음식도 그렇고 편식을 안 하고 다 좋아하는 편이에요. 하드락도 좋아하고요(웃음) 음악사이트에서 순위권에 있는 음악들을 즐겨들어요. 요즘 차트를 보니 걸그룹 들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더라고요, 남자 분들은 거의 보이지 않는 것 같아요. 그나마 태양 씨 눈코입이 오랫동안 있더라고요. 노력을 많이 한 노래인 것 같아요.(웃음)

# 혹시 듀엣을 하게 된다면 누구와?
(보기-아이유, 효린, 케이윌, 싸이, 형돈이와 대준이, 에일리, 성시경)
여기 거론된 분들이라면 누구하고나(웃음) 이 중에서 효린 씨 같은 경우는 율동이 항상 가미 돼야 한다는 느낌 때문에 제가 어려울 것 같고, 싸이 형도 그 흥을 맞추다 보면 내가 온몸에 경련이 날 것 같고, 형준이와 대준이는 제가 모든 걸 내려놨을 때야 가능할 것 같고(웃음) 아이유 씨가 가장 괜찮지 않을까요? 하하하하~ 아이유 씨는 이 친구가 가지고 있는 감성 자체가 뭐랄까, 올드한 노래를 좋아하는 편이잖아요. 그래서 아무래도 다른 친구들보다도 감성적인 교감을 빨리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제 시대에 좋아했던 음악을 이미 다 알고 있으니까(웃음)

# 배우 인생 13년, 필기하는 습관? 즉흥적인 아이디어?
예전에는 메모하는 습관이 있었는데, 어느 순간 사라졌더라고요(웃음) 게다가 예전에는 저 스스로 기억하는 능력? 이 좋았는데 요즘에는 방금 들은 질문도 다시 물어볼 정도로 기억이 안 나요(웃음) 요즘 핸드폰을 보니 메모기능이 잘 돼 있더라고요, 그래서 요즘 그걸 쓰고 있어요(웃음)


# 예전에 영화 ‘광해’를 인상 깊게 보았다고 했는데,
   왕의 역할에 도전할 생각이 있는지?
왕 역할은 제가 정말 잘할 수 있는 자신이 있어요. 어떤 왕이든(웃음)

# 판타지 사극도 생각이 있는지?
재미있죠. 영화 장르가 주는 재미가 조금 다르잖아요, 요즘 ‘명량’처럼 역사적인 사실을 근거로 한 작품이 주는 감동과 ‘반지의 제왕’, ‘해리포터’ 같은 작품이 주는 감동이 다르잖아요.

사극은 어쩔 수 없이 역사에 대한 흐름을 갖고 있기 때문에 현재 시대의 흐름하고 매칭이 잘되어야 흥행에 많은 효과를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정도전’도 그렇고 ‘명량’도 그렇고. 2014년 현재 우리나라 정치에 관련해 정치인들이 가장 필요한 행동양식에 대해 국민들이 갈증하고 있는 내용들을 그 안에서 보여주고 있었잖아요. 한편으로 대리만족 같은 거죠.
“역사적인 사실을 근거로 우리나라 인물 중에 우리나라 정치계를 어떻게 이끌어왔으며, 그런 인물들이 있기에 우리나라가 지금 현존하고 있으니까 지금 현재 또한 그런 인물들이 정치계에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사람들의 심리 때문에 그게 꼭 필요하더라고요. 그런데 판타지는 그런 걸 매칭하는게 쉽지 않잖아요. 그냥 재미있게 보기에 좋은 것 같아요.

# 말이 나와서 하는 말인데, 정도전은 내용도 배우들도 대단했던 것 같다.
미니시리즈 위주의 드라마는 모든 장면이 거의 주연에게 몰려 있잖아요. 그래서 체력적인 부담감, 드라마를 이끌어가야 한다는 부담감 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 장편드라마가 갖고 있는 특징은 그 긴 스토리를 주인공 혼자 끌고 갈 수 없다는 거에요. 아무리 맛있는 음식도 계속 먹으면 물리는 것처럼 드라마 안의 모든 캐릭터들이 어우러져 함께 이뤄가기 때문에 좀 더 여유를 갖고 할 수 있는 매력이 있죠.

정도전 안에서도 수많은 캐릭터들이 있었잖아요. 각자가 그 흐름에서 벗어나지 않으면서 자신의 캐릭터가 부각되는 장면에서 (연기력을) 표출해 냈다가 다시 다른 캐릭터로 포커스가 돌아가면 잠시 한 템포 쉬다가, 이런 호흡이 굉장히 중요한 것 같아요.

그런데 요즘에는 트렌드가 연기에 대해서 예전하고 다르게 다들 콘텐츠에 대한 풍족함이 생기면서 연기자들의 연기 또한 옛날보다 스펙트럼이 훨씬 넓어지고 풍성해진 것 같아요. 예전에는 드라마도 그렇고 영화도 그렇고 표현할 수 있는 역할 자체가 한정적이었거든요. 분명히 나는 이런저런 여러 가지의 역할을 할 수 있어도 그런 기회가 없었다면 요즘에는 다 할 수 있잖아요.

왕만 보더라도, ‘관상’의 이정재 형님의 역할이랑 ‘광해’에서 이병헌 선배님이 맡았던 역할이라든지, 사실 우리나라에서 왕을 보면 옛날 KBS에서 방송했던 근엄한 왕? 그런 이미지가 끝이었어요. 요즘에는 왕 자체가 여러 가지의 스타일을 갖고 있잖아요.

예전에는 어떤 배역을 보게 되면 ‘이 역할을 어떻게 해야 하지?’하는 생각이 있었는데, 요즘에는 캐릭터를 보게 되면 ‘일단 해보자’라는 생각이 들어요. 자신감이 생겼다고 해야 하나? 주어진 대로 최선을 다해서 성장해나간다는 생각을 갖고, 이번 작품에서 내가 이만큼밖에 못했다면 이다음 작품에서 이번에 깨달은 바를 통해 성장해가면 되는 거니까. 아직 배우인생 40~50년 남았으니 좀 더 완벽하게 발전해 나가는 거죠.

(사진출처: bnt world, 더블유스타 뉴스 DB, 영화 ‘관상’, ‘광해’, ‘내 아내의 모든 것’, ‘말아톤’, ‘악마를 보았다’. ‘신세계’, ‘설국열차’, ‘박하사탕’ 포스터 & 스케치)

>> [스타들의 수다 ②]  배우 김재원 “4남1녀 촬영할 땐 매번 수학여행 가는 느낌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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