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전 전성시대…아이디어 소통의 길
지난 한 해 동안 2500개가 넘는 공모전이 시행됐다. 1년 내내 수많은 기업이 참여·체험활동, 디자인, 아이디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으며, 대학 캠퍼스에도 공모전 열풍이 불고 있다. 그야말로 공모전 전성시대다.
공모전 도전자들은 작품을 출품해 당선될 경우 상금 이외에도 자신의 실력을 가늠해볼 수 있고 결과가 좋으면 경력관리에도 좋다. 다양한 특전으로 인해 취업에서 유리한 고지도 확보한다. 기업들이 공모전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기업의 공모전 시행목적은 아주 다양한데,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 창의적 아이디어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얻기 위해서다. 많은 기업이 공모전을 통해 실제로 당면한 과제나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젊은 소비자들의 반짝이는 아이디어에서, 내부적인 조직에서는 얻을 수 없는 신선하고 기발한 해결책을 찾는 것이다. 집단 지성을 활용한 일종의 ‘오픈 브레인스토밍’으로 주최사들은 적은 비용으로도 양질의 콘텐츠를 다수 획득할 수 있다.
많은 공모작을 통해 고객의 요구를 분석해 경영에 반영하면 작은 혁신을 이룰 수도 있다. 또, 창조경영시대에 요구되는 창의적인 인재를 발굴해 회사에 필요한 인재를 개발할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둘째, 홍보 마케팅을 하기 위해서이다. 공모전은 기업의 브랜드나 신상품을 알리는 최적의 수단이다. 도전자들이 공모전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공모전의 주제를 명쾌하게 이해하고 알게 되므로 아주 강력하고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이다. 아직 대중에게 낯선 기업은 기업 인지도를 높이려는 목적으로 공모전을 진행하기도 한다. 공모전을 진행하는 것만으로 긍정적인 기업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 열린 사고를 가진 기업, 소비자 지향 기업 이미지를 강화함으로써 잠재적인 고객을 유치할 수 있다.
최근 기업뿐만 아니라 행정부나 지자체, 공기업에서도 활발하게 공모전을 열고 있다. 국가정책 홍보나 제안, 국민참여 등을 목적으로 공공기관이 국민과 교류를 시도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보건복지부는 저출산 극복을 위한 정책 아이디어 공모전을 전국민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이렇게 공익적인 주제를 가지고 진행되는 공모전에서는 더 나은 사회를 향해 나아가는 노력도 보인다.
공모전은 기업과 소비자, 그리고 정부와 대중이 직접 소통함으로써 서로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기회다. 기업은 소비자의 생각을 알게 되고, 소비자는 기업문화와 기업정서를 이해하는 계기가 된다. 소비자의 아이디어가 시장에 반영되고 시민의 의견이 정책에 반영되게 하는 것 모두 공모전의 힘이다. 고교생들도 공모전에 적극적으로 도전해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김서진 생글기자(경기외고 3년) jinyjimy@naver.com
금융 규제개혁, 비효율 제거했다
최근 금융위원회가 ‘금융 규제 개혁방안’을 발표했다. 주목해야 할 내용은 은행, 증권, 보험, 카드 4분야의 칸막이를 없애 각 회사 간 경쟁력을 높이고, 소비자가 얻는 혜택도 늘린다는 것이다. 이전에는 각 분야가 한 건물에 있어도 고객의 정보 보호를 위해 겹겹이 출입문을 두고 있었다. 이번 개혁은 이런 비효율적인 요소를 폐지하는 등 소비자가 금융권을 이용하기에 더욱 편리해지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 외에도 개혁 방안은 크게 4가지로 나눠서 볼 수 있다. 우선 각종 서류가 대폭 줄었다는 점이다. 이 점을 가능케 한 것은 바로 행정정보 공동이용망이다. 각종 금융, 교육, 행정의 업무에 관련된 141종의 서류를 금융 소비자들이 따로 준비할 필요가 없고 금융권 회사들은 직접 열람할 수 있다. 또 소득 증빙이 힘들어 신용카드를 발급받기 어려웠던 전업주부, 대학생 등의 계층이 가족의 소득을 바탕으로 신용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이런 개혁을 통해 급하게 돈이 자주 필요했던 서민층들이 제3금융권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현상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또 금융투자 분야의 사업 시작과 끝의 장벽을 없앴다. 금융위원회는 증권사의 인가 대상 업무를 42개에서 13개로 줄였으며, 인가제였던 업무 단위 추가 방식을 등록제로 바꿨다. 증권사가 업무를 자진 폐지할 경우 재진입 제한기간을 5년에서 1년으로 단축했다. 이런 개혁은 모두 경쟁을 촉진시키기 위한 대대적 업계 구조 조정이라 볼 수 있다.
금융위원회는 행정지도 168건 중 불필요한 97건을 즉시 개선하거나 폐지했으며, 금융감독원의 검사와 제재의 관행도 대폭 손질했다. 예금 보험공사와 한국은행이 함께 검사반을 편성해 신속하게 검사 결과를 통보하고, 과태료 부과 기준을 법에 명시하는 것과 고발, 통보 등의 기준도 법에 명시하게 해 조금 더 투명해질 수 있도록 했다.
마지막으로 청소년들의 중소·벤처 기업 창업에 조금 더 힘을 실어줬다. 청년창업 특례보증 지원 대상을 만 20세에서 만 17세로 낮춰 마이스터고나 특성화고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 사업아이디어와 계획만 있으면 바로 창업할 수 있도록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도 생긴다. 기술 우수 창업자는 은행에서 빌린 자금에 대한 연대보증 책임도 질 필요가 없게 되고 신용등급 제한, 기업의 신용등급의 제한 등도 없애서 훌륭한 아이디어를 가진 젊은이들이 더 안정적으로 사업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런 개혁을 통해 금융권이 조금 더 효율적이고, 규제나 장벽을 줄여서 대한민국이 금융권이 안정된다면 더 많은 창업들이 이루어질 것이고 각종 투자도 늘어나서 변화하는 세계의 메타에 앞장 서 나가는 금융강국이 될 것이다.
박현빈 생글기자(월서중 3년)ehfemrdl@naver.com
디저트도 명품…소비자 유혹한다
백화점 지하 식품관 코너에 들어서면 화려하게 진열된 형형색색의 아기자기한 디저트들이 우리를 반긴다. 보는 것만으로도 눈이 즐거워지는 이 디저트들은 차별화된 디자인과 맛으로 소비자를 유혹한다. 가격도 일반적인 디저트의 두세 배에 이른다. 높은 가격대임에도 불구하고 유통업계의 디저트 시장 매출은 매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일본 롤케이크 브랜드 몽슈슈의 강남 신세계백화점에서의 하루평균 매출은 1000만원, 월평균 매출은 5억원이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의 고디바 월 평균 매출은 3억원가량이다. 신세계백화점의 디저트 매출은 2008년 400억원에서 지난해 900억원으로 두 배 이상의 성장세를 보였다. 매출의 비중 변화로 식품관에서는 음식점의 비중보다 디저트 매장의 비중이 커지는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유통업계의 해외 디저트 유치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 인기 디저트 브랜드 입점은 식품관 고객 증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식품이 ‘액세서리’와 같은 소비형태를 띠면서 디저트 브랜드가 전국적 고객 확보의 주요 역할을 하고 있다.
디저트 명품화 현상은 한국인의 과시 소비 경향을 반영하고 있다. 고디바 초콜릿에서 판매하는 같은 비스킷 36개입의 세트 상품의 경우 한국에서는 4만5000원, 일본에서는 3780엔(약 3만8500원)으로 국내 판매 가격이 높다. 나라마다 같은 상품이 다른 가격에 팔리는 이유는 나라 사람들마다 가격 책정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가격을 낮추지 않아도 매출이 나기 때문에 현재의 가격이 정착된 것이다. 만약 많은 사람들이 고디바 초콜릿의 가격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하고 구매하지 않았다면 수요의 감소로 수요 곡선이 우측으로 이동해 시장가격이 하락했을 것이다.
가끔씩 달짝지근한 디저트로 일상에 지친 심신을 달래는 것은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혹시나 자신이 눈앞에 펼쳐진 ‘명품’ 디저트들의 황홀한 광경에 합리적인 인간의 이성을 잃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고디바 초콜릿에서는 소프트 아이스크림 85g을 5900원의 가격에 판매한다. 비싸지만 ‘명품’ 브랜드인 만큼 한번쯤은 먹어 봐야 한다는 심리가 작용한다. 소비자는 ‘명품’ 이라는 말에 현혹돼 비싼 가격을 합리화하게 된다. 물론 가격에 앞서 절대적인 질의 차이도 분명 있다. 하지만 무분별한 과시 소비는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을 정당화, 고착화시킬 뿐이다. 적당한 가격에서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현명한 소비를 해야 한다. 한국인의 최근 디저트 열풍 현상 뒤에 숨겨진 사람들의 사회적, 심리적 현상도 연구해보면 재미있지 않을까.
김수연 생글기자(성남외고 2년) Irene11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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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해 동안 2500개가 넘는 공모전이 시행됐다. 1년 내내 수많은 기업이 참여·체험활동, 디자인, 아이디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으며, 대학 캠퍼스에도 공모전 열풍이 불고 있다. 그야말로 공모전 전성시대다.공모전 도전자들은 작품을 출품해 당선될 경우 상금 이외에도 자신의 실력을 가늠해볼 수 있고 결과가 좋으면 경력관리에도 좋다. 다양한 특전으로 인해 취업에서 유리한 고지도 확보한다. 기업들이 공모전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기업의 공모전 시행목적은 아주 다양한데,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 창의적 아이디어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얻기 위해서다. 많은 기업이 공모전을 통해 실제로 당면한 과제나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젊은 소비자들의 반짝이는 아이디어에서, 내부적인 조직에서는 얻을 수 없는 신선하고 기발한 해결책을 찾는 것이다. 집단 지성을 활용한 일종의 ‘오픈 브레인스토밍’으로 주최사들은 적은 비용으로도 양질의 콘텐츠를 다수 획득할 수 있다.
많은 공모작을 통해 고객의 요구를 분석해 경영에 반영하면 작은 혁신을 이룰 수도 있다. 또, 창조경영시대에 요구되는 창의적인 인재를 발굴해 회사에 필요한 인재를 개발할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둘째, 홍보 마케팅을 하기 위해서이다. 공모전은 기업의 브랜드나 신상품을 알리는 최적의 수단이다. 도전자들이 공모전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공모전의 주제를 명쾌하게 이해하고 알게 되므로 아주 강력하고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이다. 아직 대중에게 낯선 기업은 기업 인지도를 높이려는 목적으로 공모전을 진행하기도 한다. 공모전을 진행하는 것만으로 긍정적인 기업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 열린 사고를 가진 기업, 소비자 지향 기업 이미지를 강화함으로써 잠재적인 고객을 유치할 수 있다.
최근 기업뿐만 아니라 행정부나 지자체, 공기업에서도 활발하게 공모전을 열고 있다. 국가정책 홍보나 제안, 국민참여 등을 목적으로 공공기관이 국민과 교류를 시도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보건복지부는 저출산 극복을 위한 정책 아이디어 공모전을 전국민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이렇게 공익적인 주제를 가지고 진행되는 공모전에서는 더 나은 사회를 향해 나아가는 노력도 보인다.
공모전은 기업과 소비자, 그리고 정부와 대중이 직접 소통함으로써 서로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기회다. 기업은 소비자의 생각을 알게 되고, 소비자는 기업문화와 기업정서를 이해하는 계기가 된다. 소비자의 아이디어가 시장에 반영되고 시민의 의견이 정책에 반영되게 하는 것 모두 공모전의 힘이다. 고교생들도 공모전에 적극적으로 도전해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김서진 생글기자(경기외고 3년) jinyjimy@naver.com
금융 규제개혁, 비효율 제거했다
최근 금융위원회가 ‘금융 규제 개혁방안’을 발표했다. 주목해야 할 내용은 은행, 증권, 보험, 카드 4분야의 칸막이를 없애 각 회사 간 경쟁력을 높이고, 소비자가 얻는 혜택도 늘린다는 것이다. 이전에는 각 분야가 한 건물에 있어도 고객의 정보 보호를 위해 겹겹이 출입문을 두고 있었다. 이번 개혁은 이런 비효율적인 요소를 폐지하는 등 소비자가 금융권을 이용하기에 더욱 편리해지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이 외에도 개혁 방안은 크게 4가지로 나눠서 볼 수 있다. 우선 각종 서류가 대폭 줄었다는 점이다. 이 점을 가능케 한 것은 바로 행정정보 공동이용망이다. 각종 금융, 교육, 행정의 업무에 관련된 141종의 서류를 금융 소비자들이 따로 준비할 필요가 없고 금융권 회사들은 직접 열람할 수 있다. 또 소득 증빙이 힘들어 신용카드를 발급받기 어려웠던 전업주부, 대학생 등의 계층이 가족의 소득을 바탕으로 신용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이런 개혁을 통해 급하게 돈이 자주 필요했던 서민층들이 제3금융권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현상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또 금융투자 분야의 사업 시작과 끝의 장벽을 없앴다. 금융위원회는 증권사의 인가 대상 업무를 42개에서 13개로 줄였으며, 인가제였던 업무 단위 추가 방식을 등록제로 바꿨다. 증권사가 업무를 자진 폐지할 경우 재진입 제한기간을 5년에서 1년으로 단축했다. 이런 개혁은 모두 경쟁을 촉진시키기 위한 대대적 업계 구조 조정이라 볼 수 있다.
금융위원회는 행정지도 168건 중 불필요한 97건을 즉시 개선하거나 폐지했으며, 금융감독원의 검사와 제재의 관행도 대폭 손질했다. 예금 보험공사와 한국은행이 함께 검사반을 편성해 신속하게 검사 결과를 통보하고, 과태료 부과 기준을 법에 명시하는 것과 고발, 통보 등의 기준도 법에 명시하게 해 조금 더 투명해질 수 있도록 했다.
마지막으로 청소년들의 중소·벤처 기업 창업에 조금 더 힘을 실어줬다. 청년창업 특례보증 지원 대상을 만 20세에서 만 17세로 낮춰 마이스터고나 특성화고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 사업아이디어와 계획만 있으면 바로 창업할 수 있도록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도 생긴다. 기술 우수 창업자는 은행에서 빌린 자금에 대한 연대보증 책임도 질 필요가 없게 되고 신용등급 제한, 기업의 신용등급의 제한 등도 없애서 훌륭한 아이디어를 가진 젊은이들이 더 안정적으로 사업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런 개혁을 통해 금융권이 조금 더 효율적이고, 규제나 장벽을 줄여서 대한민국이 금융권이 안정된다면 더 많은 창업들이 이루어질 것이고 각종 투자도 늘어나서 변화하는 세계의 메타에 앞장 서 나가는 금융강국이 될 것이다.
박현빈 생글기자(월서중 3년)ehfemrdl@naver.com
디저트도 명품…소비자 유혹한다
백화점 지하 식품관 코너에 들어서면 화려하게 진열된 형형색색의 아기자기한 디저트들이 우리를 반긴다. 보는 것만으로도 눈이 즐거워지는 이 디저트들은 차별화된 디자인과 맛으로 소비자를 유혹한다. 가격도 일반적인 디저트의 두세 배에 이른다. 높은 가격대임에도 불구하고 유통업계의 디저트 시장 매출은 매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일본 롤케이크 브랜드 몽슈슈의 강남 신세계백화점에서의 하루평균 매출은 1000만원, 월평균 매출은 5억원이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의 고디바 월 평균 매출은 3억원가량이다. 신세계백화점의 디저트 매출은 2008년 400억원에서 지난해 900억원으로 두 배 이상의 성장세를 보였다. 매출의 비중 변화로 식품관에서는 음식점의 비중보다 디저트 매장의 비중이 커지는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유통업계의 해외 디저트 유치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 인기 디저트 브랜드 입점은 식품관 고객 증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식품이 ‘액세서리’와 같은 소비형태를 띠면서 디저트 브랜드가 전국적 고객 확보의 주요 역할을 하고 있다.
디저트 명품화 현상은 한국인의 과시 소비 경향을 반영하고 있다. 고디바 초콜릿에서 판매하는 같은 비스킷 36개입의 세트 상품의 경우 한국에서는 4만5000원, 일본에서는 3780엔(약 3만8500원)으로 국내 판매 가격이 높다. 나라마다 같은 상품이 다른 가격에 팔리는 이유는 나라 사람들마다 가격 책정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가격을 낮추지 않아도 매출이 나기 때문에 현재의 가격이 정착된 것이다. 만약 많은 사람들이 고디바 초콜릿의 가격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하고 구매하지 않았다면 수요의 감소로 수요 곡선이 우측으로 이동해 시장가격이 하락했을 것이다.
가끔씩 달짝지근한 디저트로 일상에 지친 심신을 달래는 것은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혹시나 자신이 눈앞에 펼쳐진 ‘명품’ 디저트들의 황홀한 광경에 합리적인 인간의 이성을 잃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고디바 초콜릿에서는 소프트 아이스크림 85g을 5900원의 가격에 판매한다. 비싸지만 ‘명품’ 브랜드인 만큼 한번쯤은 먹어 봐야 한다는 심리가 작용한다. 소비자는 ‘명품’ 이라는 말에 현혹돼 비싼 가격을 합리화하게 된다. 물론 가격에 앞서 절대적인 질의 차이도 분명 있다. 하지만 무분별한 과시 소비는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을 정당화, 고착화시킬 뿐이다. 적당한 가격에서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현명한 소비를 해야 한다. 한국인의 최근 디저트 열풍 현상 뒤에 숨겨진 사람들의 사회적, 심리적 현상도 연구해보면 재미있지 않을까.
김수연 생글기자(성남외고 2년) Irene11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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