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같은 잃어버린 10년 유로존도 빠져들고 있다"

입력 2014-08-22 21:26   수정 2014-08-23 04:13

스티글리츠 컬럼비아大 교수


[ 김보라 기자 ] “유럽이 일본식 장기 불황인 ‘잃어버린 10년’을 향해 가고 있느냐고 묻는다면 ‘그렇다’고 답하겠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가 21일(현지시간) 독일에서 열린 국제경제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강조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지금 일부 유럽 국가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설명할 수 있는 유일한 단어는 ‘불황’밖에 없다”며 “유럽 경제의 구조적 모순과 정책 오류가 유럽 경제를 파멸로 몰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럽판 잃어버린 10년’은 지난해 10월부터 부각된 문제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올 6월 사상 처음으로 중앙은행 예치금리를 마이너스로 내리는 등 이례적인 경기 부양책을 내놓았지만, 유럽 경제는 아직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달 초 발표된 2분기 성장률을 보면 독일과 프랑스 경제는 경기 위축, 이탈리아는 트리플 딥(반짝 회복 후 침체를 세차례 반복) 상태에 접어들었다.

노동 경제학자인 피터 다이아몬드 매사추세츠공과대(MIT) 교수도 이날 포럼에서 “유럽 경제 정책이 긴축 위주의 잘못된 길을 가고 있다”며 “양적완화를 추진하고 인프라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재정정책 전문가인 크리스토퍼 심스 프린스턴대 교수는 유로존이 단일 통화 제도의 구조적 결함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며 “유럽 재정위기국은 달러 부채에 시달리는 남미 국가와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