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현진 기자 ] ‘정기예금 금리 연 1%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이 예상되는 수익형 부동산이 중산층의 새로운 투자처로 떠올랐다. 금융위기 이후 큰 부동산 매매차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임대수익을 올릴 수 있는 오피스텔 등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수익형 부동산의 강점은 금융 상품에 비해 높은 수익률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1년 6.66%였던 연간 상가 수익률은 2012년 5.25%, 2013년 5.18%로 떨어졌다가 올해 상반기 5.65%(전년 동기 대비)로 높아졌다. 같은 시기 국고채 정기예금 등의 수익률은 2~3%대였다.
신상열 대우건설 마케팅팀장은 “상가, 오피스텔, 국고채, 정기예금 순으로 수익률이 높다”며 “상가는 은퇴를 앞둔 중산층이 주로 찾고 있다”고 전했다.
금리가 낮아 투자금 조달 비용도 줄었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2000년대 중반 연 6.5%대였던 부동산 담보 대출금리가 현재 3% 정도여서 자금 조달 부담이 크게 줄어 임대료 수준은 같아도 수익률이 비슷하거나 높다”고 분석했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공급하는 아파트 단지 내 상가는 올 상반기 신규 분양한 197개 점포가 100% 팔렸다. 지난달 입찰한 충북혁신도시 A2블록 8개 점포는 평균 낙찰가율이 282%에 달했다. 김성진 LH 주택판매단 과장은 “지방에서는 1억~2억원대의 상가도 많아 소액 투자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여유자금이 많지 않다면 오피스텔 투자를 검토해 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업무지구에 들어서는 오피스텔은 배후 수요가 많아 공실 우려를 줄일 수 있다. 윤지해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새롭게 업무단지가 조성되는 서울 마곡지구나 상암 DMC, 경기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 일대가 유망하다”고 추천했다. 이들 지역의 평균 임대수익률은 연 4~8% 수준으로 은행 예금금리 이상의 수익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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