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훈 기자 ] 한국과학기술한림원과 한국경제신문이 지난 23일 공동 주최한 소프트웨어 교육 토론회에선 2018년부터 적용할 교육과정의 과학교육 축소 논란도 쟁점이 됐다.
박성현 한국과학기술한림원장은 “교육부가 마련 중인 개정안을 보면 사회탐구 영역의 교육시간은 16단위(주당 16시간 교육)로 정한 반면 과학은 10단위로 낮췄다”며 “문·이과 통합형 과정을 만든다고 하더니 문과 교육만 늘리는 것 아니냐”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교육과정 개편에 참여한 위원 12명 중 이공계 출신은 한 명밖에 없는 것부터 형평성을 잃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교육과정 개정 작업을 주도하고 있는 박제윤 교육부 창의인재정책관은 이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박 정책관은 “정부가 지정하는 의무 교육 시간을 줄여 학교의 자율성을 높여주는 게 정책 방향이고 이미 올해부터 과학과 사회탐구의 최소 이수 시간이 10단위로 줄었다”며 “사회탐구 시간이 16단위가 된 것은 6단위인 국사가 필수가 되면서 사회탐구에 붙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문과 학자들이 교육과정을 좌지우지한다는 것도 오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교육과정 개편 총론에는 특정 교과 이해관계자를 배제했으나 올해는 도리어 이공계 출신을 처음으로 참여시킨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영·수 교육 시간을 전체의 50% 이내로 제한했기 때문에 과학과 사회탐구 교과 시간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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