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 이고운 기자 ]
한국 증시가 사면초가다. 한국 증시와 동조화(커플링) 정도가 강한 중국 경기가 가장 큰 문제다. 지난 21일 발표된 HSBC의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지난해 5월 이후 최저치인 50.3에 그치면서 한국 증시 투자심리 악화에 직격탄을 날렸다. 시장 추정치(51.5)를 밑도는 수치에다 ‘중국 경기가 하반기에 크게 좋아지진 않아도 한국 증시 상승세의 발목을 잡을 만큼 나빠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그동안의 믿음이 흔들릴 정도다.
미국 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거품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유럽 경기는 유럽중앙은행(ECB)의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올해 개선 여력이 크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한국에선 하반기 기업 실적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투자 대상을 택하기 어렵다는 푸념이 나온다. 주도주가 나타났다 싶으면 금세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이 문제가 된다. 주가가 조금 오르면 밸류에이션 매력이 반감되기 때문. 그렇다고 경기민감주를 저가 매수하자니 중국 등 글로벌 경기에 대한 우려가 눈에 먼저 들어온다.
전문가들은 이럴 때일수록 종목별 접근 전략이 유효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의 3분기와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각각 2%, 2.7%로 2분기(4%) 대비 둔화될 것”이라며 “중국은 재고 부담, 유럽은 경기 부진 때문에 경기 회복 기대를 낮춰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 팀장은 “증시에 도움이 되지 않는 대외 환경을 고려할 때 투자 종목 선택 시 내부 요인을 더 중요하게 봐야 한다”며 “기업 지배구조개편 수혜주, 배당 증가 가능성 높은 종목, 코스피지수 하락 시 덜 떨어지는 음식료업종과 유틸리티업종을 주목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한국경제TV 와우넷 파트너인 김우신 대표는 “중국 경기 부진 등 시장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공통적인 위험을 이기려면 실적 호전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며 “특히 올 상반기에 실적이 좋아졌고 하반기에도 그 기세가 이어질 종목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 이고운 기자 ]
한국 증시가 사면초가다. 한국 증시와 동조화(커플링) 정도가 강한 중국 경기가 가장 큰 문제다. 지난 21일 발표된 HSBC의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지난해 5월 이후 최저치인 50.3에 그치면서 한국 증시 투자심리 악화에 직격탄을 날렸다. 시장 추정치(51.5)를 밑도는 수치에다 ‘중국 경기가 하반기에 크게 좋아지진 않아도 한국 증시 상승세의 발목을 잡을 만큼 나빠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그동안의 믿음이 흔들릴 정도다.
미국 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거품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유럽 경기는 유럽중앙은행(ECB)의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올해 개선 여력이 크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한국에선 하반기 기업 실적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투자 대상을 택하기 어렵다는 푸념이 나온다. 주도주가 나타났다 싶으면 금세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이 문제가 된다. 주가가 조금 오르면 밸류에이션 매력이 반감되기 때문. 그렇다고 경기민감주를 저가 매수하자니 중국 등 글로벌 경기에 대한 우려가 눈에 먼저 들어온다.
전문가들은 이럴 때일수록 종목별 접근 전략이 유효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의 3분기와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각각 2%, 2.7%로 2분기(4%) 대비 둔화될 것”이라며 “중국은 재고 부담, 유럽은 경기 부진 때문에 경기 회복 기대를 낮춰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 팀장은 “증시에 도움이 되지 않는 대외 환경을 고려할 때 투자 종목 선택 시 내부 요인을 더 중요하게 봐야 한다”며 “기업 지배구조개편 수혜주, 배당 증가 가능성 높은 종목, 코스피지수 하락 시 덜 떨어지는 음식료업종과 유틸리티업종을 주목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한국경제TV 와우넷 파트너인 김우신 대표는 “중국 경기 부진 등 시장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공통적인 위험을 이기려면 실적 호전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며 “특히 올 상반기에 실적이 좋아졌고 하반기에도 그 기세가 이어질 종목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