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대표 "삼성 타이젠 사용 계획 無…성공 가능성 없을 것"

입력 2014-08-25 16:07  

중국의 스마트폰 업체인 화웨이의 리처드 위 대표는 삼성이 개발한 타이젠 운영체제(OS)를 사용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위 대표는 24일자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일부 이동통신업체들이 타이젠 폰을 출시하라고 요청했지만 거부했다"고 소개했다.

위 대표는 이어 "타이젠이 성공할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 윈도폰조차 성공이 어려울 것이다"라며 "과거 타이젠 연구팀이 있었지만 없애버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OS를 디자인하는 것은 쉽지만 문제는 OS 주변의 생태계를 구축하는 일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다수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에게 안드로이드는 유일한 선택이냐는 질문에 대해선 "안드로이드가 유일한 옵션이 되는 것을 우려하지만 다른 선택이 없다.

윈도폰 OS를 쓰려고 해봤지만 윈도폰 구입을 소비자들에게 설득하기 어려웠으며 수익도 없었다"고 답했다.

WSJ는 선전(深천<土+川>)의 화웨이 본사에서 가진 위 대표의 인터뷰를 소개하면서 화웨이가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뒤흔들고 있으며 특히 삼성전자의 위협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는 화웨이가 애플보다 삼성을 더 위협한다며 그 이유로 삼성이 다양한 가격대의 스마프폰을 판매하고 대부분 안드로이드 기반이어서 화웨이와 겹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시장 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화웨이는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올 2분기 시장점유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4.3%에서 6.9%로 늘어나면서 3위 스마트폰 제조업체로 떠올랐다.

화웨이의 2분기 출고량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95%가 급증, 주요 스마트폰업체 가운데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였으며 삼성은 이 기간 출고량이 3.9% 감소했다고 WSJ는 전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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