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더미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장 억대 성과급

입력 2014-08-25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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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들이 지난해 막대한 부채와 경영실적 악화에 시달리면서도 억대의 기관장 성과급을 지급하는 등 돈잔치를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강동원(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국토부 산하 22개 기관의 총부채는 지난해말 기준으로 223조원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들 기관이 작년 임직원에게 지급한 성과급은 5789억원에 이른다.

22개 기관 가운데 1인당 평균 1천만원 이상의 성과급을 받은 곳은 9곳이다.

한국철도공사는 2012년 2조8593억원의 적자를 냈지만 지난해 기관장에게 8100만원을 지급하는 등 가장 많은 2234억원을 썼다. 임직원 1인당 평균 지급액은 약 800만원이다.

100조원 넘는 금융부채로 하루에 이자만 123억원이 발생하는 LH와 4대강 사업에 투입한 사업비 8조원의 회수방안을 마련하지 못해 혈세투입 논란을 일으킨 수자원공사의 성과급은 각각 906억원과 667억원이다.

기관장 성과급은 한국공항공사가 2억20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기관장이 1억원 이상의 성과급을 받은 곳은 토지주택공사, 수자원공사, 한국도로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감정원, 대한주택보증 등 7군데다.

성과급 외에도 22개 기관 임직원에게 비급여성 복리후생비로 578억원이 지급됐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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