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쪽바람은 한국에서 독립 오락을 개발하고 있는 1인 개발사다. 인디 게임은 한글로 '독립 오락'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필자가 말하는 독립 게임은 '당신이 머릿속에서 모든 이야기의 뼈대를 잡고, 그것을 게임으로 만드는 것'이다. 타인의 생각이나, 수많은 투자자나 후원자의 이야기가 살을 덧붙일 수 있다. 그렇지만 독립 오락 개발자는 스스로가 잡아둔 '뼈대'는 절대로 바뀌지 않아야 한다.
비록 외형은 많이 달라졌으나, 본질적으로 처음에 기획한 게임의 절대적인 뼈대를 언제나, 어디에서나 한마디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내가 생각한 게임 플레이어 두 명이 나와서 서로가 공을 주고받는 테니스를 하는 거야'라며 뼈대를 잡았다면, 이들이 플레이어가 흔하게 알고 있는 스포츠인 '테니스'의 범주 안에서 테니스를 할 수 있게 표현하면 된다.
▲ 독립게임사 남쪽바람. 지금은 자전거 컨셉의 런게임을 준비중. |
■ 독립오락 '마인크래프트'의 경우 출발점을 기억하라
▲ MOJANG AB의 마인크래프트. |
개발자는 게임을 만들었으면 재미있게 플레이할 플레이어들이 놀 수 있는 공간을 계속해서 만들고 유지보수를 해줘야 한다.
대부분의 게임 개발자나 게임 개발자를 희망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단순히 '게임을 만들고 완성하는 것'에만 그치고 있다. 게임을 만들고 완성하는 건 당연히 해야 한다. 지금의 세상은 만들고 완성된 게임을 재미있게 즐기는 플레이어를 위하여 '서비스'해야 한다.
서비스까지 된 몇몇 게임들을 보면 이 점을 놓치고 있다. 플레이어가 몇 없어서? 개발력이 부족해서? 차기작을 준비하느라 신경을 못써서? 적어도, 자신이 만든 게임을 서비스했으면 유지 보수에 더욱이 신경 써서 '재미'와 '흥미'를 지속적으로 유도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마인크래프트'는 기존의 '채광' '야생' '살아남기'를 놀거리로 제공했다. 지금은 게임 안에서 작은 컴퓨터를 만들어 문자를 출력할 수 있을 정도로 유지보수를 하며 서비스하고 있다.
무엇이든 좋다. 당신이 머릿속에서 상상할 수 있는 뼈대가 잡힌 이야기를 게임으로 구현할 수 있다면 된다. 기존에 알려져 있는 장르를 통하여 만들어도 되고 알려져 있지 않은 장르와 방법을 통해 표현할 수 있으면 된다.
예를 들어 이야기하자면 'OUT OF INDEX'라는 '실험 오락 행사'가 있다. 지난 7월 열린 이 행사에 출품된 작품의 영상을 보면서 '정말 세상에는 생각지도 못한, 자신만의 뼈대를 가지고 있는 게임이 많구나'를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
산의 모습이 바뀌는 장면을 바라보기만 하고, 플레이어는 키보드를 이용한 배경음악 플레이만 있는 시뮬레이션 게임이나 마우스의 휠 버튼만 가지고 플레이 하는 게임도 있었다.
▲ 아웃오브인덱스. 실험 오락 행사 |
▲ 구글플레이 '도트 히어로스' |
PONG |
독립 오락 개발사 '남쪽바람'의 그랜드마스터(GrandMaster)이자 최근 인디게임을 개발하여 서비스하기 시작한 대표다.</p> <p>스킬트리랩 부트캠프 '최고의 열정상' 수상작 '도트 히어로즈'를 개발했다. 앞으로 개발할 게임을 한국뿐만 아니라 해외까지 서비스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니고 있다.</p> <p>인생 첫 게임 '단군의 땅', 온라인게임 '던전 앤 파이터' 운영팀, 피처폰 포팅, 스마트폰 게임 디자인, 스마트폰 퍼블리싱, 운영, 테스트, 마케팅 등 다양한 일을 해오다 독립 오락 개발자의 길을 걷게 되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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