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 고스트, 4만4000가지 '변신'

입력 2014-08-26 07:00  

오토 트렌드

'세상 단 한대의 차' 전략
4년 연속 사상최대 실적



[ 강현우 기자 ]
롤스로이스 실버 고스트(은빛 유령)는 차가 달릴 때도 째깍째깍 시계 소리밖에 들리지 않고, 찻잔조차 흔들리지 않는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달리는 집무실’이라 불릴 정도로 성공한 기업가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모델이다.

롤스로이스는 이런 좋은 평가에서 머물지 않고 새로움을 요구하는 고객의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끝없이 변신을 하고 있다. 최근 가수 싸이의 신곡 ‘행오버’ 뮤직비디오에는 촌스러운 노란색으로 색칠한 롤스로이스 팬텀이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지난해에는 핑크색 고스트가 출현했다. 영국의 유방암 자선단체 BCC와 함께 백만 파운드를 모금하는 ‘FAB1 밀리언 프로젝트’를 위해 유방암 예방 캠페인을 상징하는 핑크색 리본을 롤스로이스 곳곳에 적용한 것이다. 헤드 레스트에는 손으로 리본 자수를 놓고, 차량 내장재부터 우산 등 소품까지 핑크색을 배치했다. 발랄하고 사랑스러운(?) 고스트가 태어났다.

지난해에는 한정판 모델 ‘알파인 센테너리 고스트’도 등장했다. 1913년 오스트리아에서 열린 자동차 경주대회인 알파인 트라이얼에서 실버 고스트가 우승한 것을 기념해 특별히 제작된 모델이다. 당시 실버 고스트의 외장 색상인 밝은 하늘색에 롤스로이스 최초로 검은색 그릴과 휠을 반영했다. 35대만 제작된 이 차는 국내에도 한 대 팔렸다.

롤스로이스는 이 밖에 화려한 외관을 좋아하는 중동·중국 지역 고객을 위해 아라비안나이트에서 영감을 얻은 ‘천일야화 컬렉션’, ‘말의 해’를 기념하기 위한 ‘고스트 호스 에디션’을 선보이는 등 특정 소비자를 겨냥한 이색 모델들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롤스로이스는 이런 이색 모델을 잇따라 내놓을 수 있는 비결로 ‘비스포크 프로그램’을 들었다. 다양한 외장 페인트 색상, 수십가지 무늬와 색깔을 갖춘 시트용 가죽과 내장재 등의 조합을 통해 4만4000여가지의 롤스로이스를 만들어내는 서비스다.

롤스로이스를 사려는 사람들 중에는 ‘세상에 단 한 대뿐인 나만의 자동차’를 원하는 이들이 많다. 롤스로이스는 이런 고객의 요청에 부응한 덕에 성장할 수 있었다고 자체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2010년 새롭게 내놓은 모델 ‘고스트’는 4대 중 3대꼴로 비스포크 프로그램을 적용해 제작됐다.

이를 바탕으로 롤스로이스는 작년까지 4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브랜드 탄생 110주년을 맞은 올해 상반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성장했다. 국내에서 판매된 롤스로이스의 90%도 고스트 모델이다.

한국 공식 딜러인 롤스로이스모터카 서울은 브랜드 탄생 110주년을 기념해 올해 고스트 또는 고스트 익스텐디드 휠베이스를 사는 고객 11명을 대상으로 월 리스료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자세한 내용은 전화(02-512-5834)로 문의하면 된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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