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렌터카 반채운 사장 "중고車 부문 순항…올해 규모 4배 확대할 것"

입력 2014-08-26 07:01   수정 2014-08-26 17:32

오토 CEO 릴레이 인터뷰 AJ렌터카 - 반채운 사장

대우자판서 경매장도 인수
"내년 중고차 1만3000대 팔겠다"



[ 정인설 기자 ]
“중고차 사업 규모를 2년 안에 6배로 키울 겁니다.”

반채운 AJ렌터카 사장(사진)의 목소리에는 힘이 넘쳤다. 올해 역점 사업 중 하나인 중고차 중개 부문이 순항하고 있어서다. 반 사장은 “올해 중고차 매입 대수를 작년의 4배 수준인 8000대로 정했는데 목표를 훨씬 넘어설 것 같다”고 전망했다.

업계 2위인 AJ렌터카는 회사 이름 그대로 렌터카 사업이 핵심이다. 그러나 반 사장이 대표로 취임한 2009년 이후 중고차 판매사업이 급성장하고 있다. AJ렌터카는 반 사장 취임 전엔 3년 이상 운행한 렌터카를 경매를 통해 판매했다.

그러다 반 사장 취임 후인 2010년 중고차 브랜드인 AJ카리안을 만들었다. 지난해엔 중고차 매입만 전문으로 하는 AJ셀카도 세웠다. AJ셀카는 일반 개인과 법인으로부터 중고차를 매입해 경매장이나 온라인을 통해 매각하기 시작했다.

중고차 판매사업은 지난달부터 급속히 커지고 있다. 대우자동차로부터 경기 시흥에 있는 중고차 전문 경매장인 서울자동차경매장을 인수했기 때문이다. 반 사장은 “현재 속도라면 내년에 중고차 1만3000대 이상을 매입해 팔 수 있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이어 “중고차 사업 부문이 커지면서 올해 매출도 작년보다 25% 이상 증가한 6000억원을 웃돌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반 사장은 중고차 사업의 덩치만 키운 게 아니라 신속한 서비스로 차별화했다. 중고차를 매입하는 현장에서 바로 차량을 검사하고 견적 상담을 진행한다. 태블릿PC를 통해 매입계약을 하고 바로 송금까지 해준다. 실시간으로 중고차 매물을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을 개발해 인기를 얻고 있다. 반 사장은 “중고차를 사는 회원사들의 만족도가 높아 해당 시스템의 특허를 출원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반 사장은 중고차 시장의 성장을 가로막는 최대 적인 허위 매물을 방지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그는 “회사 차원에서 관리한 렌터카의 정비이력을 투명하게 공개해 신뢰도를 높였다”며 “한국 중고차 경매 시장을 미국과 독일 일본 수준으로 키우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본업인 렌터카 사업에서는 장기 이용자 늘리기에 힘을 쏟고 있다. 몇 년 전만 해도 렌터카 사업은 개인에게 2~3일 정도 빌려주는 게 사실상 전부였다. 그러나 AJ렌터카에서는 더 이상 이 공식이 통하지 않는다. 장기 렌터카 비중이 70%로 단기 렌터카보다 오히려 더 높다. 최근에는 일반 법인 대신 개인 고객 비중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반 사장은 “개인 장기 렌터카 고객이 매년 50% 이상 늘어나고 있다”며 “지난해에는 1년 전보다 개인 장기 렌터카 고객 수가 60% 증가했다”고 했다. 그는 “최근 들어 자동차를 소유해야 한다는 개념에서 벗어나 필요할 때 소비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이런 실속형 소비자들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AJ렌터카는 그동안 차별화된 서비스로 무장해왔다. 2009년 9월 국내 최초로 전체 렌터카를 금연 차량으로 운영했다. 쾌적한 차를 다음 이용자에게 넘겨주기 위해서였다. 특히 여성과 아동층의 반응이 뜨거웠다. 2012년 8월에는 렌터카 업체 중 처음으로 전자계약시스템을 도입했다. 예약과 계약 현황, 증명서 및 과태료 확인도 모두 온라인으로 할 수 있도록 했다.

반 사장은 “고객들이 점점 더 서비스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며 “이런 고객들에게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반 사장은 1986년 현대모비스에 입사해 1990년 요코가와렌탈로 옮긴 뒤 24년째 렌털업에 종사하고 있다. 2004년부터 아주렌탈 대표로 있다 AJ렌터카가 아주그룹에서 계열분리한 뒤 2009년부터 AJ렌터카 대표로 일하고 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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