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보라 기자 ] 영국 정부가 창문 없는 비행기(사진)를 개발 중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6일 보도했다. 중량을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 중인 이 비행기는 내벽에 플라스틱 디스플레이를 설치해 비행 중 외부 하늘과 구름 이미지를 그대로 구현할 예정이다.
항공기 제조 업계에서 비행기 중량을 줄이는 것은 오랜 과제였다. 비행기 동체 무게가 줄어들수록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영국 정부는 10년 전부터 제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생산공정혁신센터(CPI)를 세워 이 사업을 추진해왔다. 창문 없는 비행기는 3~4년 내 상용화될 예정이다.
창문 없는 비행기가 완전히 새로운 개념은 아니다. 화물 수송기와 군용 제트기 등에는 이미 창문 없는 항공기 설계를 적용하고 있다. 하지만 여객기 업체들은 승객이 시각적으로 답답해할 것을 우려해 창문을 계속 적용해왔다. FT는 “전도성 잉크와 전자인쇄 기능을 활용한 플라스틱 디스플레이가 현재 날고 있는 하늘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줌으로써 승객들의 답답함을 해소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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