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기사' 포기…재무개선 선택
[ 이유정/이상은 기자 ] ▶마켓인사이트 8월24일 오후 3시37분
포스코가 2000년부터 보유하고 있던 SK텔레콤 주식 6.5% 중 그동안 매각하고 남은 지분을 전량 처분한다. 소버린의 적대적 인수합병(M&A) 위협에 노출됐던 SK텔레콤의 경영권 방어를 위해 자처했던 ‘백기사’ 역할을 끝내기로 한 것이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10년 넘게 갖고 있던 주식을 팔기로 했지만, SK텔레콤 주가가 취득 가격 아래로 떨어져 손실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포스코는 지난 2분기 보유하고 있던 SK텔레콤 주식 가운데 119만여주(1.95%)를 교환사채(EB)로 상환한 데 이어 나머지 0.7%도 이달 내 처분하기로 했다. 2000년 4월 전략적 제휴 차원에서 주식 6.5%를 주당 28만9500원에 취득한 이후 14년 만에 지분관계를 정리하게 됐다.
포스코는 철강업황이 나빠지자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SK텔레콤 주식을 팔기 시작했다. 2012년 4월 보유 중이던 주식 234만여주를 주당 13만9500원에 처분했다. 작년 10월에는 EB 만기 상환을 위해 57만여주를 주당 22만3000원에 매각했다.
포스코와 SK텔레콤은 2000년 경영권 방어를 위해 상호지분 보유 협약을 맺고 지금까지 상대 회사의 주식을 보유해 왔다.
SK텔레콤 역시 조만간 보유하고 있는 포스코 지분을 모두 처분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SK텔레콤은 앞서 2012년 10월 보유하고 있던 포스코 주식 1.42%를 처음으로 매각, 현재 124만여주(1.4%)가 남아 있다.
이유정/이상은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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