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알짜 수익원 PBS 선점 경쟁

입력 2014-08-26 22:46  

내년 헤지펀드 5조로 성장
PBS 수익 1000억대 예상
삼성證·KDB대우證 선두 다툼



[ 안상미 기자 ] 대형 증권사 간 국내 헤지펀드 지원 서비스인 PBS(프라임브로커서비스)시장 쟁탈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PBS는 헤지펀드 운용에 필요한 신용공여, 증권대차, 컨설팅 등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무로 현재 삼성·KDB대우·한국투자·우리투자·현대 등 5대 증권사에서 제공하고 있다. PBS시장은 한국형 헤지펀드의 성장으로 연 400억원 규모(올해 전망치)를 형성하고 있다. 2조7000억원대 헤지펀드 시장이 내년 5조원대로 확대되면 PBS시장도 1000억원에 육박할 전망이어서 증권사들이 시장 선점에 힘을 쏟고 있다.

국내헤지펀드 설정액은 2조6640억원으로 작년 말(1조8521억원)보다 44%가량 급증했다. 이 중 KDB대우증권삼성증권이 각각 31.9%(8509억원), 30.8%(8198억원)에 달하는 헤지펀드 PBS를 점유해 선두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뒤를 이어 한국투자증권이 19.7%(5249억원), 우리투자증권이 17.4%(4628억원)의 점유율로 추격 중이다.

올 들어 주요 헤지펀드가 PBS를 제공하는 증권사를 잇따라 교체하면서 순위도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삼성운용 헤지펀드를 주요 고객으로 둔 KDB대우증권이 삼성증권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지난해 60억원가량을 들여 PBS 전용 전산시스템을 갖춘 것은 물론 PBS 핵심 경쟁력으로 꼽히는 주식 대차잔액을 연초 6000억원에서 현재 1조4000억원대로 확대하면서 경쟁력을 높인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국내 운용사는 물론 해외 헤지펀드와 PBS계약을 맺어 고객 층을 확대, 올해 KDB대우증권 헤지펀드 수탁액은 3000억원 넘게 증가했다.

브레인자산운용 헤지펀드가 주요 고객인 삼성증권 역시 1위 입지를 탈환하기 위해 최근 신규 설정 헤지펀드의 PBS 계약을 잇따라 따냈다. 이달 초 신규 설정된 ‘신한BNPP한국롱숏펀드’는 물론 헤지펀드운용 업무 인가를 앞둔 쿼드투자자문 헤지펀드와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이기태 삼성증권 PBS사업부장은 “5개 증권사 중 가장 많은 규모(2조3000억원 가량)의 주식 대차잔액을 확보하고 있다”며 “최근 다른 증권사와 차별화한 시스템 개발까지 완료해 경쟁력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증권사가 PBS시장 선점에 힘을 쏟는 이유는 헤지펀드 시장 성장과 함께 PBS를 통한 수익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운용 중인 2조7000억원의 헤지펀드를 통해 주식 대차, 매매 수수료 및 스와프(파생상품 거래) 등 PBS로 올릴 수익은 400억원가량으로 내다보고 있다. 각각 8000억원 넘는 헤지펀드 설정액을 보유한 KDB대우, 삼성은 올해 150억원 안팎의 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내년 말이면 헤지펀드 설정액은 5조원 규모로 성장해 PBS를 통한 수익이 1000억원대에 이를 것이란 게 업계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이는 대형 증권사의 연간 수익 규모와 맞먹는 수준이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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