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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서 회장의 누나들은 줄줄이 아모레퍼시픽 주식을 내다팔고 있다.
전날 셋째 누나 서은숙 씨는 지난 18일부터 26일까지 일곱 차례에 걸쳐 아모레퍼시픽 주식 850주를 장내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은숙 씨는 올 들어서만 1100주를 내다팔았다.
서 회장의 첫째 누나 서송숙 씨와 둘째 누나 서혜숙 씨도 지분을 줄이고 있다. 송숙 씨와 혜숙 씨는 올 들어 각각 700주, 650주를 매도했다. 혜숙 씨의 배우자 김의광 전 장원산업 회장도 올해 세 차례에 걸쳐 270주를 팔았다.
넷째 누나 서미숙 씨는 지난해 12월 보유 중인 아모레퍼시픽 주식 전량을 매도한 바 있다.
서 회장의 방계 가족들은 주가 흐름이 부진했던 2010년부터 주식을 팔기 시작했다. 지난해 하반기 실적 부진으로 주가가 100만 원대에서 80만 원대로 하락할 당시에도 매도세를 이어왔다. 이같은 흐름이 올해까지 이어지며 지난해 말 1.92%였던 방계 가족의 지분율은 이달 현재 1.86%로 감소했다.
방계 가족들이 잇따라 주식을 팔면서 아모레퍼시픽 최대주주인 서 회장과 서민정 씨 등 직계가족 중심의 지분구조가 강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현재 서 회장은 아모레퍼시픽 주식 62만6445주(지분율 9.08%)를, 서민정 씨는 111주(0.00%)를 각각 보유하고 갖고 있다. 민정 씨는 2006년 말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아모레퍼시픽그룹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이후 서 회장은 지난해 민정 씨에게 이니스프리, 에뛰드하우스 등 핵심 계열사 지분을 증여했다.
한 기업분석 전문가는 "방계 가족들의 지분 매도 규모가 미미하지만 서 회장의 지분 증여와 방계 가족들의 주식 매도가 연달아 진행됐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유동성 측면에서도 방계 가족들의 주식 매도는 차후 3세 승계 작업을 진행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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