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믿음주는 은행'…스마트금융 날개 달고 은퇴시장 공략 박차

입력 2014-08-28 07:00  

'미래·가치·건전' 경영 3대전략
상반기 순이익 1조…230% 급증

국내 첫 종이없는 통장 출시
모든 은행상품 앱서 판매도

대·중기 상생 징검다리 역할에
생애주기별 은퇴 서비스 채비



[ 박신영 기자 ]

우리금융그룹은 2014년 경영목표를 ‘믿음을 주는 은행’으로 정했다. 우리은행 민영화라는 숙제를 안고 있는 가운데 조직의 중심을 잡는 것이 신뢰를 얻는 방법이라고 판단해서다. 이를 위해 우리금융은 미래경영, 가치경영, 건전경영이라는 3대 경영전략을 정했다. 다행히 이 같은 경영 모토가 실적을 통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 8704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1조1931억원이었다. 이 같은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87.3%와 232.9% 증가한 규모다.

○대·중 기간 상생 징검다리

상반기의 호실적은 지난해 냈던 법인세를 돌려받은 효과가 컸다. 우리금융은 경남·광주은행을 분할 매각하면서 법인세를 냈는데 분할 매각을 적격 분할로 인정하는 조세특례제한법이 뒤늦게 통과되면서 이를 환급받은 것이다. 그 규모가 6043억원이다. 자산건전성에 지속적으로 신경 쓴 결과 대손비용이 줄어든 점도 한몫했다.

우리금융은 강자 자리를 지켜온 기업금융 분야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의 징검다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기업금융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로 금융권이 신속한 기업구조조정을 지원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 기술기반 금융도 활성화해 상반기까지 3000억원가량을 지원했고 하반기에는 4200억원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해외 진출 전략도 활발히 짜고 있다. 하반기 중 인도네시아 사우다라은행(Saudara Bank)과의 합병을 통해 동남아 지역 네트워크를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6월10일에는 국내 은행 최초로 두바이 지점을 개설하고, 아프리카 에 있는 현지 은행과의 한국데스크 설치를 논의하는 등 중동 및 아프리카 쪽으로의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지난 6월 터키 현지 1위 은행인 투르키예 이쉬 은행과도 업무협약을 맺은 데 이어 현재 체코와 폴란드, 헝가리 등의 현지 은행과 업무협약을 논의 중이다. 특히 현재 18개국 70개 해외 점포를 보유한 우리은행은 올해 1분기 6954만달러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44만달러(116.6%) 급증했다.

○‘종이 없는 통장’ 첫선

인터넷뱅킹과 스마트폰을 활용한 모바일뱅킹이 늘면서 우리금융도 이에 따르는 경영전략을 다시 짜고 있다. 영업점 방문객수가 줄어드는 만큼 기존 영업점 활용을 효율적으로 하면서 동시에 모바일뱅킹 이용객을 사로잡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출시한 것이 우리나라 최초의 ‘종이 없는 통장’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1일부터 입출금이 가능한 ‘모바일 통장’ 서비스를 시작했다.

모바일 통장은 종이나 마그네틱선이 필요 없는 차세대 통장으로 예금과 적금·펀드 등 은행에서 취급하는 개인소매금융 전 부분에 걸쳐 종이로 된 통장 없이 스마트폰에 애플리케이션(앱)을 깔아 사용하는 방식이다.

종이 통장과 달리 앱이 내장된 스마트폰만 있으면 은행 창구나 자동화기기(CD·ATM)에서 비밀번호 입력만으로 돈을 넣고 인출할 수 있다. 도장 일치 여부를 확인하고 통장 리더기로 거래 내역을 인쇄하던 절차가 생략되는 셈이다. 입출금 내역은 휴대폰 문자메시지로 무료 통지되며 모바일 통장에도 입출금 내역이 반영된다.

또 국내 최초로 금융센터앱을 만들어 우리은행에서 판매하는 모든 금융상품을 모바일에서 구매할 수 있는 있도록 했다. 인터넷뱅킹 상품에서 보였던 강점을 이어가 스마트뱅킹에서도 가입할 수 있는 예·적금 상품뿐만 아니라 금융권 최초로 신용대출, 전세대출을 출시했다.

점포 운영 효율화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적자·저수익 영업점 등 총 25개 영업점을 통폐합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13개 점포를 신설하고, 11개를 통폐합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혁신도시, 산업단지, 신도시 등 성장 및 발전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선별적 점포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상권이 변동되거나 고객이 불편을 느끼는 영업점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점포 이전을 고려하고, 영업권이 중복되는 점포에 대한 통폐합 등 보다 효율적인 영업망 구축을 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5월부터는 압구정로데오·개포·테크노마트 등 서울지역 10개 영업점을 대상으로 ‘창구 레이아웃 통폐합’ 파일럿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 기존 우리창구, 상담창구, 기업창구, 로얄코너 및 투체어스 등 4~5개로 나눠진 창구를 3개 창구만으로 영업점을 운영할 예정이다. 파일럿테스트 후 긍정적인 성과가 있을 경우 전 영업점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300~500명가량의 유휴인력은 마케팅 등 영업력 강화를 위해 운용할 예정이다.

○은퇴서비스로 고객만족 업그레이드

은퇴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2012년 WM전략부 내에 100세 연구팀을 신설해 은퇴시장에 대한 진출 준비와 함께 은퇴설계전문가 양성 및 영업점 마케팅 지원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은퇴금융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은퇴시기를 맞은 베이비붐 세대부터 20~30대 젊은 세대까지 생애주기별로 은퇴 이후를 준비할 수 있는 종합적인 은퇴 금융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국내 거주 중인 외국인 특화영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에 제주도 신제주지점에 ‘중국고객 데스크’를 설치했다. 투자이민을 준비하는 중국인을 대상으로 영업하고 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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