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 앞둔 ‘마포 래미안 푸르지오’ 잔여물량 완판

입력 2014-08-28 10:16   수정 2014-08-28 14:27

7.24 부동산대책 발표 후 계약률 급등하며 대형까지 100% 계약
마포구 최대 단지 입주… 고가도로 철거 등 주거환경 개선



아현뉴타운의 첫 아파트인데다 마포구 최대단지로 관심을 받았던 ‘마포 래미안 푸르지오’가 9월 입주를 앞두고 100% 계약이 완료됐다.

아현뉴타운 3구역을 재개발한 총 3885가구의 이 아파트는 8월말 남아있던 전용면적 114㎡의 일부 물량까지 모두 주인을 찾았다. 업계에서는 마포구 최대단지의 완판과 입주로 인해 인근 부동산 시장에도 활기가 돌 것으로 전망했다.

침체된 부동산시장 속에서도 3885가구의 아파트가 모두 팔린 배경으로는 시장 상황이 좋아진데다 조합의 투명한 운영과 시공사와 유기적인 협력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정부가 총부채상환비율(DTI)과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상향 조정을 골자로 한 ‘7.24 부동산 대책’ 발표에 이어 지난 14일에는 기준금리가 15개월만에 인하되는 등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환경이 좋아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책 발표 이후 마포 래미안 푸르지오는 한달동안 전용면적 114㎡의 대형아파트가 완판되는 등 정책 효과를 톡톡히 봤다는 것이 현장의 설명이다.

조합과 시공사간의 유기적인 협력 또한 완판의 밑거름이 됐다. 아현뉴타운 3구역 조합(조합장 구재익)은 투명한 운영과 적극적인 사업추진 의지를 보인 것이 재개발 사업에 대한 신뢰도를 높였다. 실제로 2009년 전 조합장이 구속될 정도로 사업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져 있었지만 빠른 재정비가 이뤄져 분양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조합과 시공사간의 마찰을 최소화 했으며 업계 수위의 건설사인 삼성물산대우건설의 풍부한 노하우과 기술력을 최대한 적용시켰다. 고객들의 부담도 더욱 낮출 수 있었다. 이 단지는 수요자들의 초기자금부담 완화를 위해 계약금 정액제를 실시했다. 발코니를 무상 확장해주기도 했다.

업계에서도 이번 마포 래미안 푸르지오의 완판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정부 정책의 효과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데다 도심권 뉴타운 사업을 재조명하는 기회가 될 수 있어서다.

실제로 지난해 입주한 전농·답십리뉴타운의 2397가구 대단지 ‘래미안 전농 크레시티’의 경우 입주 전까지 미분양 물량이 남아 있었지만 입주 후 입소문을 타면서 프리미엄이 붙었다. 국민은행 시세 조사에 따르면 이 아파트는 당초 전용면적 84㎡ 기준 입주 당시인 2013년 4월 가격이 4억8500만~5억2250만원이었지만 현재(8월)는 5억2500만~5억7500만원에 거래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입주 후에도 미분양이 남기 쉬운 대형 아파트까지 모두 팔렸다는 점에서 이번 완판은 정부 정책으로 인해 주택구매심리가 살아나고 있다는 것을 반증"이라며 "대단지 입주로 인해 주변의 도심정비사업들도 속도를 더 낼 수 있기 때문에 향후 주거환경 개선으로 인한 프리미엄도 기대할 만하다”고 말했다.

마포 래미안 푸르지오는 지하 6층~지상 30층 44개동, 전용면적 59~145㎡로 이뤄진 총 3885가구 규모다. 주택형별로는 임대주택을 제외하고 전용면적 기준 59㎡ 1241가구, 84㎡ 1458가구, 114㎡ 499가구, 145㎡ 26가구로 구성돼 있다.

지하철 2호선 아현역, 지하철 5호선 애오개역을 도보 2~3분 거리다. 도보 10분 거리에 5호선과 6호선, 경의선, 공항선인 공덕역까지 이용할 수 있어 교통여건이 편리하다. 광화문, 여의도, 종로 등 도심업무지구가 가까워 도심 직주근접단지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마포 래미안 푸르지오의 입주는 2014년 9월말 예정이다. (02)749-7973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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