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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사돈기업'인 대유그룹의 박영우 회장이 계열사 보유 지분을 연이어 늘리고 있다. 그룹측은 주가 방어를 이유로 들고 있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박 회장은 지난 22일 장내에서 대유신소재 주식 2만1000주, 25일 5만주를 매수한데 이어 27일에는 10만5592주를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박 회장의 지분율은 5.76%에서 5.96%로 늘었다. 박 회장은 지난 26일에는 대유에이텍 주식 2만2000주를 장내매수했다. 지분율은 12.41%에서 12.67%로 올랐다.
대유그룹 관계자는 “대유신소재가 사업분할을 결정한 이후 주가가 급락했고 대유에이텍도 다소 떨어졌다"며 “주주들의 항의도 있었고 회사 자체적으로도 주가 부양이 필요하다고 봐서 박 회장이 주식을 매입한 것"이라고 말했다.
대유신소재는 지난달 16일 경영 효율성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알루미늄휠 사업부문을 분할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10월1일부로 비상장법인인 ‘대유글로벌’을 신설해 해당 사업부문을 떼내기로 했다. 대유신소재는 공시 당일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이후 주가가 줄곧 하락했다. 7월15일 2135원이었던 회사 주가는 지난 27일 1470원으로 마감했다. 반면 대유에이텍은 이 기간 동안 위니아만도 인수 추진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소폭의 하락에 그쳤다. 7월15일
1690원이었던 주가는 지난 27일 1620원으로 마감했다. 대유에이텍은 대유신소재 지분 7.91%를 보유해 동강홀딩스(21.41%)에 이어 2대 주주다.
일각에서는 박 회장의 일련의 지분 매입에 대해 대유그룹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박 회장의 지분 매입은 지주사로 전환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영우 회장은 박 대통령의 조카사위로, 부인 한유진 씨가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외손녀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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