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무디스, 한전·발전자회사 등급 'Aa3'로 상향

입력 2014-08-29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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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개선 반영" 국가신용등급과 같아져
"중기적으로 수익성 더 좋아질 전망"



이 기사는 08월29일(08:4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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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한국전력과 한국전력이 100% 지분을 보유한 6개 발전자회사 신용등급을 일제히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과 같은 'Aa3'로 상향했다.

무디스는 28일 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 한국동서발전, 한국중부발전, 한국남동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서부발전 신용등급을 기존 'A1'에서 'Aa3'로 상향했다고 발표했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stable)'으로 부여했다.

다른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는 이미 한전과 자회사 등급을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과 같은 'AA-'로 매기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경우엔 우리 정부와 한국전력 등급을 다른 신용평가사들보다 한 단계 낮은 'A+'로 평가하고 있다.

마이크 강 무디스 선임 연구원은 "한국전력의 영업실적 개선과 한국 정부의 강력한 재무안정성 강화 노력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공기업들에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을 수립하도록 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나머지 자회사들은 한국전력이 100% 소유한 지분구조와 영업적으로 높은 연결성을 들어 함께 등급을 조정했다.

무디스는 또 "한국전력이 앞으로 12~18개월 동안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안정적인 수익과 현금흐름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생산비용이 비교적 싼 원자력과 석탄화력 발전소의 신규 가동, 원화 강세와 연료가격의 하향안정세 등을 주요 근거로 제시했다.

비핵심 자산의 매각과 비용절감 노력, 투자 합리화 노력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구체적으로 무디스는 한국전력 차입금 대비 영업현금흐름(FFO)이 앞으로 12~18개월 동안 13~16%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엔 9.7%에 머물렀다. 상각전이익(EBITDA) 마진은 기존 18%에서 23% 이상으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했다. 독자신용등급(BCA)으로 따지면 'baa2' 정도에 해당하는 수익성이다.

여기에 한국 한국 정부의 매우 높은 지원 가능성과 국내 에너지 인프라에서 한국전력이 차지하는 중요성 등을 감안해 등급전망을 '안정적'으로 평가했다고 무디스는 덧붙였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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